“한 해 평균 400여명이 건설현장에서 사고로 사망한다. 건설현장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하면 실시간으로 위험을 감지하고 사고 발생 시 대처력을 높여 안전한 현장을 만든다. 중간 관리자에게 실시간 근로자 정보 등을 제공해 관리 효율도 높이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둔다.”
이정우 지에스아이엘 대표는 쉐라톤 서울팔래스 강남호텔에서 열린 한국IT리더스포럼 7월 정기조찬회에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건설, 산업현장 국내외 적용 사례'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스마트 건설 현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세계적으로 건설과 IT를 접목한 스마트 건설이 주목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실리콘밸리 신조어가 건설 분야에 기술을 접목한 '건설테크'”라면서 “이 분야 스타트업이 많이 생겨나고 한 달에 한 두 개 스타트업이 기업가치 1조원 규모로 평가받는 유니콘으로 부상한다”고 말했다.
미국 건설테크 기업 가운데 최근 주목받는 기업이 레드포인트포지셔닝과 다큐리다.
레드포인트포지셔닝은 현장 도면을 태블릿과 스마트폰에서 3D 화면으로 구현한다. 현장관리자는 태블릿에서 실시간으로 작업자 위치를 파악한다. 관리자가 설정한 위험 구역에 비인가자가 들어갈 경우 알람을 띄우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큐리는 스마트 안전모를 개발했다. 스마트 안전모에 증강현실(AR)을 접목해 관리자 시선에 따라 현장 정보, 위험 정보 등을 알려준다. 아직 시제품 단계임에도 최근 4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스마트 안전모는 300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실시간으로 작업자 위치와 위험 여부 정보를 제공받아 사고 발생을 예측하고 발생시 대응 가능한 골든타임을 확보한다”면서 안전 확보를 위한 건설 분야 IT접목이 활발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건설현장 관리자가 하루 8시간 근무 시간 가운데 행정업무에만 평균 4.9시간을 사용한다”면서 “센서, CCTV 등을 설치해 현장을 한 눈에 관리하는 시스템을 제공하면 관리자가 더 효율적으로 현장을 관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에스아이엘은 7년 전 스마트 건설 안전관리시스템을 선보였다. 현장 근로자 움직임 등을 모니터링하고 사고 발생 시 근로자 안전모 센서가 이를 감지해 관리자 또는 본사에 실시간 통보한다. 한국전력, 삼성엔지니어링, 수자원공사, 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과 공공 현장에서 사용 중이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
-
김지선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