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TV쇼핑이 음성으로 주문하는 '보이스커머스'를 시작한다.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용자 음성만으로 간편하게 상품을 주문할 수 있는 기능으로 소비자 편의를 극대화한다.
신세계TV쇼핑(대표 김홍극)은 자체 개발한 음성쇼핑 서비스 '신티쇼'를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목소리로 상품을 주문할 수 있는 일종의 간편 주문 시스템이다.
신세계TV쇼핑은 구글 클라우드와 협력 관계를 구축한 신세계 I&C와 신티쇼를 공동 개발했다. 구글 어시스턴트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구현할 수 있어 사용자 접근성이 우수하다.
신세계TV쇼핑 고객은 구글 어시스턴트에서 신티쇼를 호출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신세계TV쇼핑 모바일 채널에서 챗봇 서비스를 선택한 후 음성 버튼을 누르면 궁금한 사항을 질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신세계TV쇼핑 방송을 시청 중 '신티쇼' 챗봇을 실행, “지금 방송 상품 소재가 뭐야?”라고 질문하면 즉시 상품 상세 정보를 알려준다. 카드 할인 정보, 주문 상품 배송·취소 여부도 대화하듯이 물어볼 수 있다.
신세계TV쇼핑은 신티쇼가 주문부터 결제까지 걸리는 시간을 대폭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상 홈쇼핑 주문단계는 구매 상품 검색, 회원 정보 입력, 본인인증, 상품 확인, 주문정보 입력, 결제 6단계를 거친다. 신티쇼는 상품탐색, 주문정보 입력, 결제 3단계만에 주문 가능하다.
신세계TV쇼핑은 '신티쇼'를 발판삼아 본격적으로 '인공지능(AI) 쇼핑'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4차산업혁명 신기술을 적극 활용해 수익모델을 다각화하며 'T커머스 2.0'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T커머스 경쟁사도 음성인식 서비스를 비롯한 다양한 기술을 쏟아내며 AI쇼핑 시장에 속속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KTH가 운영하는 T커머스 K쇼핑은 지난해 3월 음성주문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신세계TV쇼핑은 하반기 '신티쇼'를 고도화, 업계 최고 수준 '스마트 콘택트 센터(AI 고객센터)'를 선보인다. 기존 전화응대 중심 콜센터에서 벗어나 AI 기반 상담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용노 신세계TV쇼핑 상무는 “고객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더 나은 가능성을 제시하기 위해 AI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면서 “T커머스 기반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AI 맞춤 콘텐츠를 지속 발굴해 차별화된 미디어 커머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