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동생만의 코디가 강점이예요.”
10~20대 여성 데일리룩 전문 쇼핑몰 '906스튜디오'를 운영하는 김동효·김이화 대표는 자매다.
현재 46만명 인스타그램 팔로어를 확보한 김이화 대표가 전반적 상품에 스타일링을 제안하고 직접 메인 모델로 나선다. 시각디자인 전공한 언니 김동효 대표는 하루 평균 4000~5000명이 찾았던 인기 블로거 경험을 살려 906스튜디오 콘텐츠를 관리하고 전체 운영을 책임진다.
906스튜디오는 2015년 11월 블로그마켓으로 시작해 1년 뒤 정식 쇼핑몰을 열었다. 지난해는 전년 대비 70%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10~20대 여성이 찾는 주요 쇼핑몰로 자리 잡았다.
두 대표는 블로그마켓 운영 시절부터 새벽 첫 차를 타고 동대문 도매시장에 방문해 스타일에 맞는 상품을 주문하고 오후에 상품을 검수, 택배를 보내는 일상을 보냈다.
현재 쇼핑몰 매출 규모는 초기 대비 10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김이화 대표가 스타일링한 코디를 김동효 대표가 촬영하는 작업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가장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906스튜디오는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을 추구하면서도 상하 색상을 맞추거나 포인트 패턴을 넣는 방식으로 고유 감성과 분위기를 만든다. 이 때문에 김이화 대표가 코디한 상·하의를 한 번에 구매하는 고객이 많다. 예를 들어 원피스를 입고 라이더 재킷을 걸치거나 카디건과 민소매 세트에 스커트를 매치한 그대로 상품을 구매한다.
김이화 대표가 인플루언서로서 적극 나서는 것도 강점이다. 매년 김이화 대표를 모델로 촬영한 사진으로 제작한 달력을 고객에게 선착순 증정한다. 지난해 설에는 김이화 대표가 직접 고객을 방문해 주문한 상품을 전달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팬이 그린 김이화 대표 캐릭터를 넣은 스티커를 사은품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906스튜디오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에서 자체 대만몰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8월 현지에서 진행한 플리마켓이 팬 미팅을 연상케 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중국 시장에는 구매대행업체를 통해 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김동효 대표는 “앞으로도 좋아하는 옷을 스타일링해 고객에게 소개하고 판매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