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속에 들어가는 가장 작은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가 등장했다.
카메라 제조사 시그마는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fp'를 공개했다.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풀프레임 카메라'라는 콘셉트로 만들어진 제품으로 2460만 화소 35mm 센서를 사용했다.
제품명 fp는 'Fortissimo Pianissimo'의 약자로 음악 용어로 매우 세게 그리고 매우 여리게를 의미한다. 카메라가 가진 여러 기능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는 그 크기가 일반 35mm 필름 카메라의 필름 규격과 동일한 크기로 1:1 대응될 수 있는 이미지 센서를 말한다. 과거 전문가용 DSLR 카메라에만 쓰였지만 최근에는 미러리스 카메라로도 확대되는 추세다.
시그마는 신제품이 가장 작고 가벼운 카메라 바디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크기는 45.3 x 112.6 x 69.9mm, 무게는 370g에 불과해 지금까지 나온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중 가장 작다. 1인치 센서를 사용한 소니 최신형 콤팩트 프리미엄 카메라 'RX100M6' 크기도 42.8 x 101.6 x 58.1mm이다.
시그마 fp는 L 마운트 렌즈를 장착할 수 있다. L 마운트는 시그마를 비롯해 파나소닉, 라이카가 결성한 렌즈 마운트 연합으로 해당 브랜드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에 공통으로 사용 가능한 렌즈를 공동 개발해 출시하고 있다.
후면에는 3.2인치 터치스크린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다이얼과 버튼식 조작계를 사용한다. 마이크, 그립 등 다양한 액세서리를 자유롭게 부착해 사진 및 동영상 촬영이 용이하도록 설계했다.
바디는 가볍지만 강한 알루미늄 재질로 이루어졌다. 전문가 수준의 사용이 가능하도록 LCD 디스플레이와 바디 사이 방열판도 넣었다. 장시간 사용해도 과열되는 것을 막는다. 이 밖에 일정 수준의 방진방수 기능도 적용한 것으로 알려진다.
카메라는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모두 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 씨네 모드와 스틸 모드 변경이 간단히 상단 버튼 조작만으로 가능하다. 14bit RAW 이미지 파일과 ISO100-25600 감도, 동영상은 12bit 4K 24프레임 DNG 촬영을 지원한다.
제품은 올 가을 출시될 예정으로 아직 정확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제품 가격 역시 미정이다.
〃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