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가 작은 여성에게 맞지 않는 기성복이 많습니다. 에이와비는 이 같은 걱정이 없는 맞춤 바지를 제작하면서 알려지게 됐습니다.”
'키 작아도 괜찮아'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데일리룩 여성 쇼핑몰 '에이와비'는 2017년 2월부터 매년 30% 연매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최병호 에이와비 대표는 군대 전역 후 동대문 도매상에서 3년간 일했다. 온라인쇼핑 시장 성장을 기회로 보고 배송팀부터 웹디자이너, 상품 촬영까지 두루 업무를 익혔다. 2012년부터 4년여 간은 온라인 패널에서 판매자로서 노하우를 쌓았다.
에이와비는 키 작은 여성을 위한 대표 쇼핑몰로 자리 잡았다. 기성복 바지를 사서 수선하더라도 핏이 살지 않지 않는 것은 물론 많은 비용이 요구되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했다.
에이와비를 대표하는 자체제작 아이템은 '예쁘진(I'm pretty jean)'이다. 최 대표는 “키 작은 여성을 위한 맞춤 바지이기 때문에 기성복과 전혀 다른 형태 패턴을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골반에서 허리로 이어지는 부분이 일반 바지에 비해 급격히 좁아진다. 허리 부분에는 이른바 '시크릿 밴드'를 적용해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면서 밴드 부분이 주름져 보이지 않도록 했다. 현재는 해당 밴드를 바지 안감에 넣는 방식으로 개선했다.
예쁘진은 청바지, 슬랙스에 더해 린넨과 모직 등 계절에 따라 다양한 소재를 사용한다. 현재 에이와비 전체 매출 중 평균 60~70%를 차지한다. 키 작은 여성에게 필요한 부분을 세심하게 챙긴 덕이다. 최근에는 원피스 아이템을 강화하고 있다. 바지 위주로 구성된 아이템을 다각화해 매출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편다.
에이와비는 지난달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에서 일문몰, 대만몰을 구축, 해외 시장에도 진출했다.
최 대표는 “일본 시장을 주력으로 보고 있다”면서 “키 작은 여성의 요구를 다양한 상품에 적용해 에이와비를 해외 시장에도 안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