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가 새로운 직매입 판매 서비스 '11초이스'를 시작했다. 운영 효율을 대폭 개선한 직매입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요 비즈니스 모델로 육성한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최근 11번가 사이트에 직영몰 '11초이스'를 열었다. 자사 상품기획자(MD)가 내부 기준에 따라 엄선한 직매입 상품과 입점 셀러(판매자)가 위탁한 상품을 판매하는 공간이다.
11초이스는 현재 식품, 생필품, 유아용품 등을 중심으로 10개 상품 카테고리를 운영한다. 오후 5시 이전에 주문하면 당일 출고된다.
11초이스는 11번가가 지난달까지 운영한 'NOW배송'의 후속 서비스다. 2016년 선보인 NOW배송은 2만원 이상 주문 시 무료배송, 오후 5시 이전 주문 시 당일 발송, 무료 합배송 등을 제공했다. 하지만 직매입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한 인프라, 인력이 요구되면서 3년만에 종료됐다.
11초이스는 비용 최소화에 초점을 맞춘 직매입 서비스다. NOW배송과 달리 구매 비용에 따른 무료배송 혜택이나 합배송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직매입 상품과 판매자 위탁 상품을 함께 선보이며 상품 확보를 위한 내부 조직의 부담을 줄이는 한편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힌다.
e커머스 업계는 11번가가 앞으로 직매입 사업을 오픈마켓의 약점을 보완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입점 판매자가 늘수록 거래액이 늘어나는 오픈마켓과 최신 트렌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직매입 서비스 강점을 접목할 것으로 봤다. 직매입 서비스 '로켓배송'과 마켓플레이스를 동시 운영하는 쿠팡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직매입으로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오픈마켓으로 상품 구색을 넓히는 비즈니스 모델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소비자 눈높이가 높아지는 만큼 한층 차별화된 서비스를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