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미얀마 석유 시장에 진출한다.
SK이노베이션 석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지난 18일 미얀마 2위 석유유통그룹 BOC 지분 35%를 17.5%씩 나눠 총 1500억원에 인수했다.
국내 정유사가 해외 석유유통사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OC는 사업지주사다. 미얀마에서 석유 수입 및 유통, 석유 터미널을 건설·운영하는 PT파워, PSW를 자회사로 거느린다. 현지 석유 시장 점유율은 17%다.
이번 투자로 SK그룹은 동남아 석유 시장 진출을 확대를 꾀한다. 앞서 지난해 SK에너지는 베트남 PV Oil 지분 5.23%를 확보한 바 있다.
계약 체결식에는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아웅 슈에 BOC 회장, 윈 스웨 BOC 사장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은 “안정적인 수출·트레이딩 시장을 확보했다”며 “해외 리테일 시장에서 성장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밝혔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 석유 사업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파트너사 경영 성과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동남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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