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멤버십 등급제 도입..."크리에이터 수익 극대화"

유튜브가 채널 멤버십에 등급제를 도입했다. 이용자가 정기적으로 지불하는 돈에 따라 크리에이터가 소유 채널에 가입한 회원 등급을 나누고, 보상을 차별화할 수 있는 기능이다.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인터넷 방송인 수익을 강화하는 차원이다.

22일 구글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가격에 따라 멤버십 레벨을 다양화할 수 있는 기능을 유튜브 한국 서비스에 적용했다. 구글은 앞서 11일 글로벌 동영상 콘퍼런스인 비드콘에서 관련 정책을 발표했다.

채널 멤버쉽을 운영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최대 5개 회원 등급을 설정할 수 있다. 가격은 월 최소 0.99달러(990원)에서 최고 49.99달러(6만원) 사이다. 크리에이터가 18개 가격표 중 5개까지 선택할 수 있다.

기존에는 월 4.99 달러 채널 멤버십 하나만 지원했지만 위아래로 선택권을 대폭 늘렸다. 크리에이터는 레벨당 회원에게 제공할 혜택을 1~5개 개발해야 한다.

구글은 유튜브에서 새로운 멤버십을 테스트한 결과 일부 채널에서 멤버십 가입이 6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튜브는 앞으로 채팅 시스템에서 이모티콘도 판매할 계획이다. '슈퍼스티커'라고 이름이 붙여진 이 상품은 유튜브 실시간 방송 채팅 시스템인 슈퍼챗에서 판매된다. 움직이는 이미지로 이뤄진 이모티콘이다. 시청자는 게임, 뷰티, 스포츠 등 관심사에 따라 슈퍼스티커를 구매하고 채팅에 사용할 수 있다.

슈퍼챗은 유튜브 채팅 시스템인 동시에 크리에이터 수익모델이다. 채팅에 참여한 이용자가 자신의 채팅 내역을 화면에 남기려면 일정 금액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유튜브에 따르면 2017년 슈퍼챗 출시 후 이를 적용한 유튜브 채널은 9만여 개에 달했다. 일부 실시간 방송은 슈퍼챗으로 분당 400달러 이상을 벌었다. 슈퍼챗 자체가 하나의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구글은 슈퍼스티커 기능을 하반기 정식 서비스할 계획이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슈퍼스티커는 현재 파일럿 테스트 중인 기능”이라면서 “정확한 국내 론칭 시기는 특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내 인터넷방송 업계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수익모델 강화를 주목한다. 한국은 정부 가이드라인으로 1인 1일 100만원 한도로 인터넷 개인방송에 후원하는 것을 권장한다. 강제사항은 아니지만 업체들은 이를 위한 기술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인터넷 방송업계 관계자는 “국내는 1인, 1일 후원한도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시청자 풀이 많은 플랫폼 장점이 극대화된다”면서 “최근 인터넷 방송에서 방송인, 시청자를 대거 흡수하고 있는 유튜브 지위가 더 굳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튜브, 멤버십 등급제 도입..."크리에이터 수익 극대화"

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