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가 엔진의 화재 발생 가능성을 이유로 전세계 50만여대의 차량을 리콜하기로 했다.
볼보자동차는 22일(현지시간) 엔진 내부의 플라스틱 부분(inlet manifold)이 녹아 변형이 되고 최악에는 엔진의 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로 리콜을 결정했다고 영국 가디언과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리콜 대상 차량은 4기통 디젤 엔진 차량으로, 모델은 2014년부터 2019년 사이 생산된 'S60', 'S80', 'S90', 'V40', 'V60', 'V70', 'V90', 'XC60', 'XC90' 등이다.
볼보 측은 지금까지 수 건의 화재 발생 사례가 있었지만, 부상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리콜 대상 차량 소유자들에게 안내문이 보내졌으며, 이들에게는 계속 차를 이용할 수 있지만 문제 발생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어야 하고 엔진 경고등이 켜지는지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전달됐다.
볼보는 성명에서 “이번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결함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볼보는 지난 1월에도 엔진 부위에 연료가 샐 위험성을 고치기 위해 2015년과 2016년에 판매된 XC60, XC90 등 디젤엔진 차량 21만9000대를 리콜했다. 당시 볼보는 예방 조치라고 설명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