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4일 “오늘 아침 오전 8시경 미국 대사관저에서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을 만났다”며 “의미 있는 만남이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볼턴 보좌관에게 제가 면담을 요청해서 만났다”며 “지금 안보와 관련된 자유한국당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을 했다”고 설명했다.
나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볼턴 보좌관과 비공개 회동을 갖고 중국과 러시아 KADIZ 침범,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따른 양국 간 갈등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동은 서울 중구 정동 미 대사관저에서 비공개로 짧게 진행됐다.
나 원내대표는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카디즈(KADIZ) 영공 등을 침범하는 엄중한 안보 현실에 있어서 한미동맹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일본 수출 보복 조치는 한미일 안보 삼각 공조에 있어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도 강조했다”고 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 직후 취재진에게 “볼턴 보좌관과는 작년에도 회동 한 적이 있다”며 “볼턴과는 그런 인연으로 방한을 앞두고 (제가) 요청을 했었고 그래서 회동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날 계획은 없는 것 같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다른 어떤 것보다도 결국 미국 측에서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입장이나 여러 현안에 대한 입장, 이런 부분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전날 일본을 거쳐 한국을 방문했다. 이날 오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잇달아 만날 예정이다. 볼턴 보좌관은 이들을 만나기 전에 나경원 원내대표를 먼저 만났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