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원전해체산업 생태계 조성을 촉진하기 위해 2022년까지 1640억원 규모 조기발주를 추진키로 했다.
산업부는 '제3차 원전해체산업 민관협의회'를 개최하고 원전해체산업 육성전략 후속조치 현황 및 정부지원 사항 등을 점검했다고 24일 밝혔다.
산업부와 한수원 등 관련 기관들은 원전해체 단위사업을 세분화해 2022년까지 1640억원 조기발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상반기에 고리 1호기 안전관리기간 정비공사 등에 74억원 사업물량 발주를 완료했으며 하반기에 추가로 고리1호기 수계소화 배수설비 설계변경 등 약 120억원 사업물량을 추가 발주한다.
원전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자금지원도 강화한다. 원전해체 분야 중소기업 역량 강화를 위해 하반기 중 추가로 R&D 신규과제 참여기업을 공모, 9개 과제에 약 79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해체와 방폐물관리 분야 고도화 기술개발·상용화 역량 확보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공동으로 중장기 사업을 기획한다.
아울러 산업부는 내년 상반기에 원전해체 분야, 방폐물 관리 분야는 올해 11월에 각각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키로 했다. 중소기업 지원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해 현장 전문인력을 지속 양성할 방침으로 국내외 전문기관과 협력해 연말까지 300명 이상 전문인력 교육을 추진한다.
이는 세계 각국에서 가동 중인 원전 453기 중 30년 이상된 원전 비중이 68%에 달해 노후 원전 증가가 예상되고, 우리나라도 2030년까지 설계수명이 만료되는 원전이 12기로 예상되는 만큼 후행주기 산업역량 육성 필요성을 적극 감안한 조치다.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우리 기업들이 원전해체, 방폐물 관리 등 후행주기 분야 다변화된 신시장에 적극 진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