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스마트 농축산업을 확대하고 농식품벤처를 키워 일자리를 늘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 농업·식품·농촌 분야에서 성장하고 있거나 향후 유망한 10대 분야를 지원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스마트 농축산업 △청년 농업인 육성 △농축산 서비스산업 △농식품벤처·신산업 △수출시장 개척 △치유·휴양 산업 △식품 산업 고도화 △외식산업 외연 확장 △로컬푸드 △농촌산업 등 향후 성장이 유망한 10대 분야를 선정했다.
그동안 전통 농업이 은퇴한 귀농·귀촌자 등을 흡수해 고용 안전망 역할을 했다. 농식품부는 10대 분야 대책으로 새롭게 성장하거나 유망한 분야를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한다.
김덕호 농식품부 농업정책국장은 “농림업, 식품, 외식 등은 전체 취업자의 약 18%를 차지할 정도로 국가 고용에서 중요한 분야”라며 “스마트농업, 치유·휴양, 기능성 식품 및 가정간편식(HMR) 등과 온라인 식품·음식서비스 시장 등 새롭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에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정책 사업과 직접 연결되는 일자리 창출 규모는 2022년까지 6만~7만명 정도지만 유망 분야에서 투자가 활성화돼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농식품부는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한 농축산업이 활성화되도록 온실 외에 노지 스마트팜과 스마트 축사를 늘려나간다. '지역 특화 노지 스마트 농업 시범단지'를 조성하고, 터널이나 지하 공간 등 유휴시설을 활용해 인공광 이용 실내 농장을 구축하기로 했다.
수의사 진료를 보조하는 '동물보건사'를 신설하고, 전문 해충방제업을 활성화하는 등 농축산 서비스산업 활성화에도 힘을 쏟는다.
지역별로 복합 산림레포츠단지를 조성하고, 펫시터와 펫시터중개업 등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 업종을 늘린다. 반려동물 훈련지도사 국가자격을 신설하고, 동물미용자격을 국가공인화해 치유·휴양 산업도 활성화한다.
펫푸드 전용 표시기준과 인증제를 마련해 시장 확대 기반을 닦고, 간편식 시장 확대와 맞물려 국가식품클러스터 내에 가정간편식 연구센터도 만든다.
농식품부는 주세 종량세 전환에 대응해 우리 술 고급화와 다양화에도 나서기로 했다. 프리미엄 막걸리·와인을 개발하고자 술 품질인증제를 개편하고, 국산 농산물 사용 확대를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 외식산업에서는 최근 주목받는 '공유주방' 사업 구조 다변화를 지원해 외식상품과 경영 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한다.
2022년까지 100개 지방자치단체에서 로컬푸드 직매장을 1210개 규모로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체 10개 혁신도시에서 공공기관 내 로컬푸드 공급을 확대하고 군 급식의 지역농산물 구매 비율도 70%로 늘린다.
과제별 구체적인 지원 규모는 내년 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김 국장은 “이번에 발표한 분야와 관련된 올해 예산은 4000억원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내년 예산에선 50% 이상 증액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함봉균 정책(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