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특성에 맞는 정책자금을 꼭 집어 추천하는 모바일 플랫폼이 7월 말부터 가동된다.
직접 방문하지 않고 모바일로도 경영 컨설팅이 가능해져 자영업자 금융업무 애로가 대폭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KB국민은행은 24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자영업자 금융 접근성 제고를 위해 개발한 '모바일 플랫폼(KB Bridge, 이하 KB브릿지)' 시연회를 개최했다.
시연회에는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허인 국민은행장, 김연희 보스턴컨설팅그룹 서울사무소 대표파트너와 양소라 더쏠쏠한카페 사장, 조철희 먹쉬돈나 사장 등 자영업 대표가 참여했다.
KB브릿지는 자금과 커뮤니티, 위치를 주제로 자영업자에게 종합 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플랫폼이다. 430여개 기관에 산재된 정책자금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자영업자 개별 특성에 맞게 '핀셋' 방식으로 추천한다.
자영업자가 정책자금 추천 기능을 이용하면 사업자 '기본' 정보, 사업자 '니즈' 정보, 적합도·매력도 평가 등을 거쳐 1800여개 정보가 10여개 안팎으로 압축된다. 사업자번호만 입력하면 대부분 정보가 검색돼 채 1분이 걸리지 않았다. 특히 머신러닝 기법이 적용돼 이용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산출 결과 정확도도 높아진다.
또 자영업자가 손쉽게 금융제도에 접근하도록 금융지원제도와 금감원이 제공하는 '금융 꿀팁' 등도 탑재된다. 이외에도 정책자금 유관기관 연락처 등 정보를 제공하고, 컨설팅을 요청하면 KB소호컨설팅센터로 연계 지원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자영업자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430여개 기관에서 각종 지원제도를 운영 중이지만 생업이 바빠 이를 숙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모바일 플랫폼 KB브릿지가 바쁜 자영업자에게 '손 안의 작은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은 보다 많은 이들이 이용할수록 그 가치가 커지고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면서 “더 많은 자영업자가 이용함으로써 때로는 기쁨을 함께하고, 때로는 소중한 도움으로 연결되는 진정한 다리(Bridge)가 돼 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허인 국민은행장은 “앞으로 AI 및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정책자금 추천결과를 지속 고도화할 것”이라면서 “KB 브릿지를 다양한 경영지원솔루션을 제공하는 비금융서비스 플랫폼으로 확대 개발해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상생 지원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시연회 이후에는 플랫폼 개발자 및 자영업자 등과의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양소라 더쏠쏠한카페 사장은 “여러 사이트를 검색해야만 알아볼 수 있던 정보를 하나 플랫폼으로 알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조철희 먹쉬돈나 사장도 “사업장을 운영하면서 자금을 일일이 알아볼 시간이 없었는데, 모바일로 한 번에 알아볼 수 있어 시간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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