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미국에 1조원대 소형모듈원전 기자재를 공급할 전망이다.
두산중공업은 24일 미국 원자력발전 업체 뉴스케일파워와 원자로 모듈 등 기기 공급을 위한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양해각서(MOU)보다 구속력이 강하다.
두산중공업은 뉴스케일파워가 만드는 소형모듈원전에 일부 모듈과 기타 기기 등을 공급한다. 예상 규모는 총 12억 달러(약 1조4200억원)에 이른다.
앞서 뉴스케일파워는 2026년 상업 운전 목표로 미국 아이다호주에 건설되는 첫 소형원전에 소형모듈원전을 공급키로 한 바 있다.
양사가 강한 협력 관계를 이끌어 낸 데는 전략적 투자가 주효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3일 IBK투자증권 등과 손잡고 뉴스케일파워 지분을 사들이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매입 규모는 4000만 달러(약 470억원)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국내에서 멈춘 수출 활로를 해외로 돌릴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 회사에 기자재를 납품하는 일종의 협력 업체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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