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공용 전력망 부족에 따른 계통연계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통포화지역을 중심으로 특별대책을 가동키로 했다. 이를 통해 대기물량을 조기 해소한다는 복안이다. 또 내년부터 설비이용률을 높이고 신규 변전소를 조기에 준공하는 등 추가 조치를 실시한다는 세부계획도 세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 주재로 '재생에너지 민·관 공동 협의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추진 계획을 밝혔다.
2009년부터 올해 5월까지 한전에 접수된 태양광(9만4135건)·풍력(101건) 계통연계 신청 건수는 총 9만4236건이다. 이 가운데 계통연계 완료는 4만9933건(태양광 4만9854건·풍력 79건)으로 52.9%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에너지 업계에서는 정부가 재생에너지 설비 보급과 계통연계의 균형있는 발전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본지 7월 23일자 3면 참조>
산업부는 영호남 지역 등 계통포화지역을 대상으로 △계통접속용량 증대(225㎿) △인근 변전소 접속 변경(203㎿) △임시 변압기 증설(25㎿) 방식으로 총 453㎿ 용량을 확보하는 내용의 특별대책 운영 방침을 확정했다. 또 내년에는 설비이용률 향상 작업을 본격화하고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신규변전소 14개소를 조기에 준공해 계통연계 대기물량을 신속히 완료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재생에너지 3020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되 이행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각종 부작용은 적시 해소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발표 이후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18개월 동안 보급된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규모는 4583㎿로 확인됐으며, 이는 같은 기간 보급 목표인 2939㎿의 약 1.56배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2017년까지 국내에 설치된 총 재생에너지 발전설비(1만5106㎿) 약 3분의1 수준이 지난 18개월 동안 보급됐다는 설명이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