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코어(대표 한인철)가 한국가상증강현실산업협회(회장 구현모)와 손잡고 국내 최초 '가상현실(VR) 콘텐츠 소비자 행태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VR 콘텐츠는 5G 시대를 맞아 주목받는 실감형 디지털미디어다. 보고서는 소비자 이용 방식을 분석했다. 국내 VR 콘텐츠 업계 발전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에스코어는 삼성SDS 자회사다. 두 기관은 글로벌 VR 스토어 오큘러스, 스팀에 올려진 콘텐츠를 전수 조사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6개월간 진행됐다.
조사 결과, 소비자는 시나리오 없는 VR 콘텐츠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정해진 각본대로 흘러가는 방식이 아닌 사용자 자유도가 높은 콘텐츠를 선호했다.
VR 콘텐츠 가격은 사용자 다운로드 결정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PC·스마트폰용 게임과 달리 콘텐츠 종류나 내용을 보고 구매 여부를 결정했다.
콘텐츠가 지원하는 하드웨어 종류 수와 소비자 만족도 간 상관관계가 없다는 결론도 나왔다. 보고서는 VR 산업계 종사자, 유관 학계 및 기관에 배포될 예정이다. 에스코어와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한인철 에스코어 대표는 “5G 상용화로 VR 콘텐츠 활성화가 예상된다”며 “보고서가 국내 VR 콘텐츠 업계 성장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현모 한국가상증강현실산업협회 회장은 “소비자 행태에 대한 다양한 분석 결과를 담았다”며 “국내 VR 콘텐츠 산업 글로벌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