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는 건물 에너지 감축에 대해 적극적이다. 건물부분의 온실가스 감축이 시급함을 인식해 공공부문이나 주택을 중심으로 제로에너지빌딩 정책을 강력하게 시행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건물의 에너지 성능지침(EPBD)'을 토대로 2020년까지 모든 신축 건물의 제로에너지빌딩을 제도화했다. 또 유럽난방환기공기조화연합(REHVA)을 통해 각 국가 간 정보교류와 제로에너지빌딩의 추진 일정 및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미국은 2020년부터 신축 주택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새로 짓는 모든 상용 건물과 기존 건설물 50%를 제로에너지화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에너지국(DOE)은 스마트 시티 기술 확대를 위해 건물, 도시, 헬스 등을 통합 추진하는 연구개발(R&D)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스위스도 일찍부터 제로에너지빌딩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독일은 패시브하우스라는 제도를 통해 제로에너지빌딩의 경우 일반 건물보다 85~90% 에너지를 감축하도록 하고 있다. 또 2001년부터 에너지효율화를 위해 건물을 개보수할 경우 비용의 20~50%를 세액공제하거나 보조금을 주는 등 다양한 세제 및 금융을 지원하고 있다.
프랑스는 저에너지빌딩 관련 인증제도인 에피네르기를, 스위스는 건축계 품질 인증 마크인 미네르기라는 인증제도를 시행 중이다. 영국은 신규 주택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완전히 제로화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일본은 2020년까지 신축 주택의 표준을, 2030년에는 신축 주택의 평균을 제로에너지빌딩으로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제로에너지빌딩 성공사례로는 영국 베딩톤 제로에너지 단지, 독일 프라이브르크 보봉 마을, 미국 시애틀 불릿센터, 싱가포르 건설사업청(BCA) 건물이 꼽힌다. 또 핀란드 에코 비키, 스웨덴 말뫼 보(Bo)01 지구, 중국 광저우 펄 리버 타워와 일본 후지사와 스마트타운 등도 제로에너지빌딩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선 서울에너지드림센터와 국립환경과학원 탄소제로건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카본그린홈, 코오롱글로벌 E+하우스, 삼성물산 그린투모로우, SK케미칼 에코 랩, 대전 죽동 제로에너지 하우스, 충남 아산 중앙도서관 등이 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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