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시브는 단열과 기밀 성능을 강화해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하는 소극적인 기술인 반면 액티브는 태양열과 지열 에너지 등을 능동적으로 이용하는 기술이다.
대표적인 패시브 기술로 자연환기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자연에너지인 바람의 통로와 공기의 압력 차이를 활용해 실내 공기와 실외 공기가 교환되도록 유도한다.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이용한 실내 공기질을 개선하고 에어컨과 같은 냉방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 냉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창문을 통한 일사 차단과 공기유입을 막는 고성능 창문 또는 창호도 패시브 기술이다. 창문을 3중창으로 만들거나 특수 코팅한 로이 유리로 열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또 창문이나 벽체를 통해 바깥 공기가 침투하거나 실내 공기가 빠져가는 것을 차단하는 고기밀, 건물 구조체 외부 단열재가 건물을 감싸도록 설치하는 외단열, 처마나 블라인드를 이용해 실내로 들어오는 태양광을 차단하는 외부차양 방법도 패시브 기술에 속한다. 불필요한 조명 사용을 줄여주는 자연채광과 건물 옥상에 식물을 심어 건물 열을 흡수하는 옥상녹화 또한 패시브 기술의 사례다.
액티브 기술로는 고효율 보일러, 폐열회수환기장치, 고효율 가전기기, 고효율 LED 조명, 태양광이나 풍력발전, 연료전지 등이 있다.
고효율 보일러는 실내 난방과 온수 공급 등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하면서 높은 효율을 기대할 수 있는 장치다. 폐열회수 환기장치는 외부에서 유입되는 차가운 공기와 실내에서 외부로 버려지는 더운 공기의 열 교환으로 실내 공기 온도를 올려줘 난방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고효율 가전기기는 에너지 효율이 높은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의미하며 에너지 소비가 일반 조명 대비 5분의 1 수준인 반면 수명은 15배 더 긴 고효율 LED 조명도 액티브 기술을 이용한 것이다. 또 태양의 빛에너지를 변환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광발전, 바람이 일정하면서 많이 부는 곳에 설치하는 풍력발전,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을 통해 직접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연료전지, 지열에너지의 열을 이용한 냉·난방도 모두 액티브 기술을 이용한 사례다.
이 밖에 건축물 에너지 사용내역을 모니터링해 최적의 관리방안을 제공하는 계측·제어·관리·운영 등을 통합한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도 액티브 기술로 분류한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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