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넥스트라이즈 2019, 서울'이 '우먼파워'와 '신남방'으로 요약되는 글로벌 스타트업 트렌드를 제시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국무역협회와 산업은행을 주축으로 벤처기업협회, 벤처캐피탈협회,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공동 개최한 넥스트라이즈는 이틀간 약 8000여명이 몰려들면서 대기업과 투자자, 스타트업이 어우러지는 글로벌 스타트업 페어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글로벌 시장을 조망하는 해외 초청 연사 강연에선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이 활발한 동남아시아 유니콘 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말레이시아에서 시작해 동남아시아 최대 승차공유 서비스 스타트업으로 성장한 '그랩'과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분야 신생 유니콘기업 '부칼라팍(Bukalapak)' 대표 강연에 청중이 대거 몰리면서 사업 성공 경험과 노하우를 나눴다.
또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대만 등 스타트업 생태계를 소개한 액셀러레이터의 연사들이 모두 여성인 점도 주목 받았다.
인도 액셀러레이터 '더 게인(Gain)' 최고경영자(CEO)인 푸어니마 세노이(Poornima Shenoy), 인도네시아 액셀러레이터 '앙인(ANGIN)'의 게마 미낭(Gema Minang) 기술투자 담당 책임, 베트남 정부 산하 창업지원기관 'BSSC'의 국제협력담당 안 하(An Ha) 등 여성 리더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인도, 동남아 각국의 현지 창업생태계와 투자유치 및 진출방안을 소개했다.
박필재 무역협회 스타트업글로벌지원실 팀장은 “일부러 해당 지역의 여성인사로 성별을 구분해 초청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기존 전통산업에 비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산업에 여성 인재 진출이 활발하고 데이터 분석이나 외국어 구사력이 뛰어난 것도 장점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스타트업 전시, 국내외 대기업과 벤처캐피털(VC), 유니콘기업간 일대일 매칭에도 관심이 높았다. 이들은 약 1100여건 미팅을 통해 기술제휴, 공동 연구개발(R&D), 신규 투자유치 등 협업방안을 모색했다.
무역협회는 ICT를 비롯한 서비스 무역의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지리적으로 가깝고 한류 등의 영향으로 해외진출이 용이한 신남방 지역에 대한 우리 스타트업 진출 문의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조상현 스타트업글로벌지원실장은 “협회는 앞으로도 코엑스 테스트베드 시행, 오픈이노베이션 통합 플랫폼 운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스타트업의 스케일업과 글로벌화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