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차 자회사인 크루즈가 자율주행 차량호출 서비스의 출시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초 GM은 올해 말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차량호출 서비스를 내놓을 방침이었다. 2017년 11월 '2019년 중 대규모로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댄 애먼 크루즈 최고경영자(CEO)는 자율주행 전기차를 더 시험주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애먼 CEO는 새로운 상용화 서비스 개시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또 크루즈가 기술을 정련하는 데서 진전을 거뒀다면서도 구체적인 기술적 성능은 밝히지 않았다. 이 회사는 만약의 상황에 대비한 안전 운전사를 태운 채 3년 넘게 샌프란시스코 도로에서 자율주행차를 운행해왔다.
WSJ은 “로봇 자동차(자율주행차)를 일반 도로에서 안전하게 운행하도록 하는 일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동차 업계와 정보기술(IT) 업계는 자율주행차가 '주문형(on-demand) 교통체계'의 새시대를 열어줄 잠재력을 지녔다고 수년간 홍보해왔다. 그러나 여전히 기술적 장애가 만만치 않고, 규제의 윤곽도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다. GM은 또 운전대와 브레이크 페달 등이 없는 채로 제작된 자동차를 일반인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신청했으나 아직 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