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 고객 수익률 평가 시스템 구축 나서...'자산관리 경쟁력 강화'

기업銀, 고객 수익률 평가 시스템 구축 나서...'자산관리 경쟁력 강화'

기업은행이 자산관리(WM) 영역에서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WM 및 프라이빗뱅커(PB)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며 고객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이 고객 수익률 평가 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 기업은행 WM센터 및 PB 사업 강화를 위해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의 VIP 대상 PB 시스템 '윈 클래스'에 해당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벤치마크 대비 총자산수익률 및 자산 구성 추이와 고객 전체 수신자산(은행 및 증권), 자산별, 상품별 성과정보를 제공한다. 보고서와 현황표 형태로 나타낼 계획이다. 고객성과분석 정보를 기초로 WM센터, VM팀, 은행 성과정보도 산출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측은 이번 시스템을 토대로 고객 이익 중심의 자산관리를 실현하고 직원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일반 고객은 은행 방문이 필요 없는 비대면 채널을 찾는 반면에 VIP 고객은 여전히 PB직원 대면 상담을 선호하고 있다”며 “자산관리 상담채널 설치와 양질의 투자상품 공급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도 지난해부터 자산관리 확대 대열에 가세했다. 은행권이 예대금리차에 의존하는 이자수익 대신 비이자수익을 확대하기 위해 WM센터, PB센터 전략에 골몰하는 추세를 반영했다.

지난해 초 WM사업부를 본부로 격상시킨 데 이어 13년 만에 '윈 클래스'를 전면 개편했다.

고객 우대 서비스 '윈 클래스 멤버십'을 'IBK VIP클래스'로 새로 선보였다. 기존 개인사업자에게만 제공되던 혜택을 개인(중소개인대표자 포함)과 기업고객(중소·중견기업) 두 종류로 분류했다. VIP 등급 진입장벽을 낮춰 고객 층을 넓혔다. 지난해 7월에는 자산관리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도 출시했다. '아이원 로보'는 인공지능(AI)으로 고객 정보와 투자 성향, 시장 환경을 분석해 맞춤 포트폴리오를 추천하고 조정한다.

최근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서 방영한 웹 금융예능 프로그램 '텅장수사대'도 자산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기업은행 직원이 일반인 대상 맞춤형 재무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