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금융그룹이 올 상반기 순이익이 1조204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전년(1조3027억원)보다 7.5% 줄었다. 올해 1분기 임금피크 특별퇴직으로 1260억원을 지출한 데 따른 결과다.
다만, 하나금융그룹 측은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순이익은 작년 상반기 수준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누적 핵심이익은 작년 상반기보다 2.2% 증가한 4조215억원이다. 핵심이익은 상반기 기준으로 2005년 지주 설립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대출자산의 견조한 성장에 따라 이자이익이 증가했고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와 여신·외환 관련 수수료, 인수주선·자문수수료 등 수수료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2분기 말 기준 0.56%로 전분기보다 0.06%포인트(P) 개선됐다. 연체율은 0.36%로 전 분기보다 0.06%포인트 떨어졌다.
올해 2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81%로 1분기보다 0.01%P 올랐다. 신탁자산 115조2천억원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520조8000억원이었다.
자회사별로 KEB하나은행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338억원을 달성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상반기 누적 기준 전년 동기 대비 43.5% 증가한 15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하나카드는 올해 2월부터 적용된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7% 감소한 33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하나캐피탈은 471억원, 하나생명은 128억원, 하나저축은행은 9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이날 하나금융은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 일환으로 주당 5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