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이 판매하는 '고구마증류소주 려(驪)'가 미국 수출에 나선다. 국순당은 미국 수출을 위한 '고구마증류소주 려'가 21일 선적을 완료하고 다음 달부터 현지에서 본격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수출되는 품목은 100% 고구마증류소주인 '고구마증류소주 려 25'와 고구마증류소주와 쌀증류소주를 블렌딩한 '증류소주 려 25' 등 2가지 제품이다.
'고구마증류소주 려'는 국내 여주산 고구마의 품질이 좋은 몸통 부분만을 원료로 사용하고 고급 증류주에서 사용하는 상압증류를 거쳐 전통 옹기에서 1년 이상 숙성해 제조한다. 고구마 특유의 달콤하면서도 깊고 은은한 풍미가 매력적이며 목 넘김이 부드럽고 마신 후의 여운이 길게 남는다.
'증류소주 려 25는' 100% 여주산 고구마증류소주 원액과 여주 쌀로 빚은 쌀 증류소주 원액을 최적의 비율로 블렌딩해 고구마의 향긋함과 쌀의 감칠맛이 조화를 이룬 제품이다.
국순당 측은 미국의 주류시장이 다양한 증류주 소비가 활발한 지역으로 고구마증류소주 려가 향과 맛이 뛰어나 스트레이트는 물론 다양한 칵테일 제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현지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순당 측은 이번 미국 수출을 계기로 고구마증류소주 려의 해외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현재 홍콩, 프랑스, UAE 등과의 수출을 협의 중에 있으며 향후 중국, 일본 싱가포르 지역을 추가로 공략할 계획이다.
이번 수출은 우리 농산물 재배 농민과 함께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상품인 증류주를 빚어 수출한다는 의미가 있다. '고구마 증류소주 려'는 국순당과 여주시 및 여주 고구마 농가가 공동출자하여 설립한 '농업법인 국순당여주명주'에서 여주산 고구마와 쌀 등 100% 국내 농산물을 원료로 생산한다.
국순당은 그동안 미국에 백세주와 국순당 생막걸리 등을 수출했고 이번에 증류소주까지 수출함에 따라 우리 술 3대 주종인 약주, 막걸리, 증류소주까지 전 주종에 걸쳐 다양한 우리 술을 알릴 수 있게 됐다.
김성준 국순당 해외사업팀장은 “고구마증류소주 려는 지난 2016년 국내에서 출시된 이후 3년 만에 판매가 급성장하였으며 이번에 미국 시장까지 진출했다”라며 “100% 우리 농산물을 원료로 재배 농가와 협업해 만든 제품으로 우리 농산물을 고부가가치 상품인 전통 증류소주로 개발해 해외까지 수출했다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