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털업계가 2분기에도 대체로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업계 1위 웅진코웨이는 2분기 역대 최고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점쳐졌다.
29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웅진코웨이 2분기 예상 매출액은 7354억원, 영업이익은 1360억원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 수준이다.
2분기 실적은 웅진코웨이가 지난 3월 말 웅진그룹에 편입된 후 내놓는 첫 성적표다. 웅진그룹은 인수 3개월 만인 지난 6월 말 재무리스크 선제 대응 차원에서 웅진코웨이를 매각 대상에 다시 올렸지만 실적 순항은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렌털업계 2위권으로 올라선 SK매직도 이달 말 분기별 실적을 발표한다. SK매직은 지난해 1분기부터 매 분기마다 실적이 상향됐다. SK로 편입 후 공격적인 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 1809억원, 영업이익 154억원이었다.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둔화됐지만 매출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SK매직은 올해 매출 목표치로 매출 7800억원, 영업이익 700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지난해 대비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49% 늘어난 수준이다.
렌털시장 다크호스로 떠오른 LG전자 실적 역시 주목된다. 실적 상승세가 가파르다. LG전자는 지난해 리스료 매출로 2924억원을 올렸다. 2017년(1605억원) 대비 82% 성장했다. 올해 1분기에는 963억원 수익을 올렸는데, 이는 지난해 1분기(596억원)보다 62%나 많다. 2분기 실적 상승폭이 기대되는 이유다.
LG전자는 케어솔루션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가전렌털사업을 본격화했다. LG전자 렌털사업은 빠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중반 100만 계정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도 LG전자 렌털 규모를 업계 2위권 수준으로 추산한다. 렌털 제품을 관리하는 자회사 하이엠솔루텍 임직원 수는 지난 5월 기준 1123명이다. 2017년 5월 임직원이 692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2년 사이 두 배로 늘어났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