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전문기업 엔도비전(대표 정민호)은 국내 최초로 버섯 키토산을 이용한 상처 회복 피부보호제 '키토 액티베이터(KITO activator)'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키토 액티베이터'는 수술이나 창상, 화상 등으로 생긴 상처 부위에 바르는 하이드로 겔 타입 치료제다. 국내에 출시된 키토산 기반 피부보호제는 대부분 게나 새우에서 추출한 동물성 키토산이다. 하지만 동물성 키토산은 알레르기 반응이나 바이러스 교차 감염 등의 문제가 있다.
엔도비전이 출시한 '키토 액티베이터'는 버섯에서 추출한 키토산을 이용했다. 동물성 키토산에 비해 분자량이 100배 이상 작아 체내 흡수 시간이 짧고 효과도 빠르다. 제품화에 앞서 공인시험기관을 통해 버섯 키토산 항균력과 독성분자 흡착 기능에 대한 우수성도 확인했다.
상처부위에 바르면 반투과성막이 형성돼 외부 감염으로부터 환부를 보호하는 동시에 상처 치유에 효과적인 습윤 환경을 유지시켜준다. 항생제나 보존제, 착향제 등 인공물질을 사용하지 않아 안전하다. 엔도비전은 우선 '키토 액티베이터'를 병원용으로 출시했다. 다음달 말부터는 약국 등 시중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정민호 대표는 “키토 액티베이터는 체내 흡수가 빨라 상처 치료효과가 크다”면서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실험동물센터와 함께 다양한 후속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도비전은 2014년 국내 최초로 키토산 지혈용 거즈를 개발, 전략 수입에 의존하던 지혈용 거즈 국산화에 성공했고, 현재 기능성 창상피복제도 개발하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