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 AI 트리플 악셀 선도] <4·끝> AI 전문인력 양성

인공지능(AI) 전문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과 영국, 중국 등은 비교적 일찍부터 AI 우수인재 양성정책을 펴왔다. 우리나라도 AI 인력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선진 국가에 비해 전문 인력의 양적·질적 수준은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 대기업은 부족한 AI 인력 확보를 위해 해외에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있으나 중소기업은 전문 인력을 확보하기가 여의치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

AI 전문 인력 양성이 시급한 이유는 AI가 기반기술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여러 산업에 응용이 가능하고 기존 산업의 생산성 및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무엇보다 미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AI 전문 인력 확보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 할 수 있다.

GIST 악셀 스쿨 개념도.
GIST 악셀 스쿨 개념도.

광주과학기술원(GIST)가 추진 중인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우수한 인재 양성이 핵심이다. GIST는 이 사업에서 사람·기술·기업 등 'AI 트리플 악셀(AXEL)' 가운데 사람 즉, 우수인재 양성을 최우선시하고 있다. AI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최고급 인재를 양성해 선진국 기술종속에서 벗어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총사업비 730억원을 투입해 창업기업 지원과 AI 인재 양성을 위한 시범교육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GIST는 '도전 정신, 창의적 사고, 협업능력'을 보유한 인재 양성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장융합형 교육과 창업 전문 인력을 매칭할 예정이다. 정보통신과 공학, 과학기술 전문가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직업군 인력수요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AI 교육도 실시할 방침이다.

GIST는 이를 위해 '악셀 스쿨(AXEL School)'을 도입할 예정이다. 악셀 스쿨은 △AI 브레인 마켓(Brain Market) 과정 '문제창출 및 해결형 인재' △AI 엑스퍼트(Expert) 과정 '고급연구 및 기술형 인재' △AI 오케스트라(Orchestra) 과정 '협업(창업)형 인재'를 양성한다.

AI 브레인 마켓에서는 AI를 통한 신지식을 창출하고 다양한 분야 지식을 융합하며 AI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급수준 AI기술을 보유한 문제창출 및 해결형 인재를 양성한다. AI 이론 및 기술을 익혀 즉시 실무 투입이 가능하고 프로젝트 기반 과업 수행 및 협업 능력을 갖추고 대기업과 정부출연기관, 공공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을 배출한다.

AI 엑스퍼트에서는 중견 및 중소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고급연구 및 기술형 인재, 즉 AI를 활용해 가치를 창출하고 AI기반 창의적 연구개발이 가능한 전문지식을 이해하는 인재를 양성한다.

AI 오케스트라 과정에서는 AI기반 신사업을 발굴하고 다양한 경험 및 기술 인재와 협업하며 AI를 실증하고 상용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협업 또는 창업형 인재를 키운다. 다양한 인재형 팀 빌딩을 통해 AI 창업이 가능하도록 한다.

악셀 스쿨 최종 목표는 AI 중심 소프트웨어(SW) 사회의 공동가치 창출을 위한 AI 인재 양성이다. 이를 위해 2020년부터 2029년까지 10년 동안 총 3단계 과정을 거친다.

1단계로 2020년부터 2021년까지 2년 동안 교육 기반 구축 및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한다. 이른바 기초교육 확산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을 개설할 예정이다.

2단계로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 동안 교육과정 운영 및 인재배출에 나선다. AI교육 5개 과정을 통해 기업 수요를 충족하는 인재를 양성한다. 5개 AI 과정은 SW 특기자를 위한 인재 양성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다양한 경험과 기술을 보유한 인재들이 팀 빌딩을 통해 문제 해결을 수행하는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 팀 프로젝트 수행 서바이벌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어 3단계로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 동안 '교육-연구-시장선순환'이라는 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향후 AI 교육과정 전국 확산의 성공모델을 제시할 방침이다.

AI 브레인 마켓 과정에서는 경쟁형 창의인재를 양성한다. AI·SW 특기자를 위한 인재양성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AI 엑스퍼트에서는 다양한 경험과 기술을 보유한 인재들이 팀 빌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AI 오케스트라 과정에서는 기존 탈피형 AI 학사과정을 통해 AI 특화 최고급 인재를 양성한다.

AI 기술 확산이 가져온 일자리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 프로그램 일환으로 타 산업 분야에 AI 전문성을 강화해 직업과 직군 변경이 가능하도록 'AI 리커런스(Recurrence)'도 실시한다.

AI 창업단지의 인프라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AI 플레이그라운드'를 통해 AI의 다양한 체험 및 교육으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저변 확대에도 나서는 'AI 익스피리언스(Experience)' 사업도 추진한다.

GIST는 이를 통해 SW와 IT 인재를 악셀 스쿨로 유치한 뒤 교육을 제공해 우수 AI 인재를 배출하고 확산할 방침이다. 최종적으로 향후 10년 동안 총 5150명 인재를 배출해 창업 40%, 취업 40%, 진학 20%를 달성할 계획이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