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사용자경험(Voice UX, 이하 VUX)은 시장이 확장되고 있으며 사용자도 꾸준한 증가추세다. 특히 스마트폰과 스피커에 국한되던 것이 이제는 차량 및 가전을 포함한 다양한 디바이스로 확산되고 있다.”
박성준 미국 사바나예술대학(SCAD) 교수는 8월 19일 열리는 ‘인공지능(AI) 디바이스와 서비스를 위한 디자인 트렌드 및 실무 가이드’ 세미나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아마존 에코를 필두로 음성 인터랙션을 기본으로 하는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VUX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면서 최근 트렌드에 대해 소개했다.
박성준 교수는 “VUX는 구어(Spoken Langauge)를 이용한 인터랙션에서 발생하는 모든 경험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자동응답 서비스(ARS), 휴대폰 개인비서 서비스, 음성인식 스피커, 소셜로봇 등과 음성으로 명령을 주고 음성으로 답변을 들으며 VUX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VUX의 장점으로는 기능에 따라서 더 용이하게 정보 획득이 가능하다는 점”이라며 “일상에서 말을 통해 대화를 하듯 상호작용이 진행되기 때문에 기존의 방식과 비교해서 학습할 부분이 적고, 위계적이 아닌 플랫한 정보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성준 교수는 인터뷰에서 업탑사의 자료를 인용해 VUX의 최근 두 가지 트렌드를 설명했다. 첫 번째는 시장의 확장과 사용자의 꾸준한 증가 추세다. 음성인식 스피커의 한계가 논의되고 있지만 관련 시장은 2018년 실매출 기준으로 전년대비 137%의 성장률로 크게 확장 중이다. 또한 두 명 중 한명은 스마트폰의 음성기술을 쓰고 있으며, 전체 음성 검색 사용자 중 최근 6개월 내 처음으로 음성 검색을 사용한 사용자가 41%에 달한다는 것.
두 번째 트렌드는 음성 경험이 기존의 스마트폰과 스피커에서 차량 및 가전을 포함한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의 압축된 정보 전달을 넘어서 이제는 음성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화면과 결합된 디바이스들이 출시되고 있는 추세이다.
박성준 교수는 이와 관련 “아직 상품화에 적용되지는 않았으나, 사용자 음성에서 감성을 인식하는 기술이 지속적으로 진화되고 있어 가까운 미래에 관련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VUX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 박성준 교수는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이해를 가장 먼저 꼽았다. 그는 “VUX는 AI 기술에 대한 이해 없이는 유효한 설계를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음성 사용자인터페이스(Voice UI)와 관련된 보이스 트리거(Voice Trigger), 음성인식(ASR), 자연어이해(NLU), 음성합성(TTS) 기술에 대한 매커니즘을 이해할 필요가 있으며, 음성과 관련된 최신 AI 트렌드에 대해서 민감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VUX에서도 기존의 사용자경험 디자인 프로세스(디자인 리서치-컨셉팅-프로토타이핑-세부 디자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VUX는 AI 기술의 특징상 각론별로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AI 학습의 원리 때문에 프로토타입에 대한 검증을 기반으로 하는 반복하는 디자인(Iterative Design)이 매우 중요해진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이어 “음성 인터랙션과 관련 있는 인간공학(Human Factors)에 대한 탄탄한 이해를 필요로 하며, VUX 평가를 위한 지표 설계, 평가 수행, 결과 분석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인공지능을 위한 감성 디자인 전문가인 박성준 교수는 8월 19일 세미나에서 VUX 디자인 기초부터 응용, 음성 이후 소셜로봇을 포함한 멀티모달 설계까지 실무에 필요한 부분에 대해 강연한다. 그는 이번 교육에서 직접 음성 사용자인터페이스(UI) 설계 경험 등을 바탕으로 한 음성인터페이스 특징과 감성 경험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한편 자세한 세미나 정보와 행사 참가는 전자신문인터넷 웹사이트(http://conference.etnews.com/conf_info.html?uid=118)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유은정 기자 (judy695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