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직접 촬영한 영상으로 지도를 만들었다는 게 정말 신기해요.”
지난 주말 서울시립대에서 열린 '제5회 드림업 공간정보 캠프, 브이월드야 놀자!'에 참여한 초등학생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캠프는 초등학생 20명 대상으로 전자신문과 국토교통부 공간정보산업진흥원, 서울시립대학교가 무료로 마련했다. 전자신문 교육법인 이티에듀가 주관을 맡았다.
캠프에 참가한 초등학생은 장마 기간 중 모처럼 맑은 하늘 위로 드론을 높이 날렸다. 드론을 최대 150미터까지 하늘 위로 올려서 서울시립대 캠퍼스 구석구석을 촬영했다. 항공 촬영에는 미리 비행경로를 설정한 드론을 활용해 계획된 비행을 실시했다. 학생 1인당 드론을 조정하는 체험도 했다.
학생들은 드론 비행 체험으로 비행 원리와 드론 사진 촬영을 배웠다. 체험과 함께 드론 미래 산업과 직업을 알아보고, 조종법을 익혔다. 학생을 지도한 천장우 서울시립대 공간정보학과 조교는 “초등학생이지만 드론 원리를 쉽게 이해하고 잘 참여했다”고 말했다.
촬영한 영상을 이용해 3차원 모델링도 진행했다. 공개 소프트웨어(SW) 기반 '오픈드론맵(ODP)'을 활용해 직접 촬영한 항공영상으로 지도를 만들었다. 직접 만든 자신만의 지도를 부모 앞에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가 공간정보시스템 '브이월드'에 접속해 사당역 내부 등 실내 공간정보도 접했다. 실제 모습과 동일하게 구현된 사당역 실내 공간정보는 마치 눈앞에 펼쳐지는 것처럼 느껴져 학생들은 탄성을 자아냈다. 김교민 공간정보산업진흥원 선임 연구원은 “국민들이 편안한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국가는 공간정보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국 한국국토정보공사 공간정보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공간정보가 무엇인가요?'라는 강연을 진행, 다양한 공간정보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학생은 공간정보를 활용한 자율주행차 활용 등으로 미래 사회에서는 공간정보가 실생활에서 많이 사용된다는 것을 알았다. 브이월드에서 제공하는 경복궁 3차원 영상을 가상현실(VR)로 접해보는 체험도 했다.
캠프에 참여한 이준서 백운초 5학년 학생은 “캠프를 통해 공간정보가 미래 사회에서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드론 조정 등이 재밌었다”고 말했다.
이임평 서울시립대 공간정보학과 교수는 “초등학생이 직접 드론을 조정하고 영상을 취득해 SW로 지도를 만들었다”면서 “공간정보와 드론를 활용한 융·복합 인재 양성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사로 참여한 대학원생들도 재능기부로 사회공헌을 할 수 있어 좋은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공간정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올해는 시범개최로 적은 인원을 대상으로 캠프를 개최했지만 향후 유관기관 협조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가해 캠프를 확대 개최할 계획”이라면서 “브이월드 캠프에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