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지난 분기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수요 위축과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로 인한 국내 사업 신규 발주 감소 등 외부 악재에도 호실적을 거뒀다.
삼성SDI는 30일 2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2조4045억원, 영업이익 15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작년 동기와 비교해 모두 개선된 실적이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32.4% 증가했으며, 작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은 7.0%, 영업이익은 2.9% 증가했다.
전지사업부문은 전분기 대비 매출이 5.3% 늘었다. 중대형전지와 소형전지 모두 전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자동차전지는 유럽 주요 고객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고 ESS는 미주와 국내 전력용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다. 소형전지는 원형전지의 전방 수요 둔화에도 매출이 늘었으며 폴리머전지도 보급형 스마트폰 확대 영향으로 판매가 증가했다.
전자재료사업 부문은 전분기 대비 매출이 1.6% 증가했다. 편광필름 등 디스플레이 중심으로 매출이 소폭 증가했으나 반도체 소재는 전방산업 수요 약세로 매출이 줄었다.
삼성SDI는 하반기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을 전망하고 있다.
중대형전지는 큰 폭의 판매 확대로 상반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자동차전지는 전기차 신모델 공급이 본격화 되고 ESS는 국내 판매 정상화와 해외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소형전지는 전동공구, 청소기 등 고출력 원형전지 중심으로 공급이 늘고 폴리머전지는 보급형 스마트폰용 중심으로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재료사업 부문은 하반기 디스플레이 중심으로 판매와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편광필름은 초대형 TV와 모바일용 공급이 확대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역시 주요 고객 신제품 출시에 따라 공급이 늘어날 전망이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
-
정현정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