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역대 2분기 최대 매출 15조6292억원...영업이익은 감소

발행일 : 2019-07-30 15:40 지면 : 2019-07-3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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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역대 2분기 최대 매출을 올리며 순항했다. 가전사업에서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매출액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부진 속에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LG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조6292억원, 영업이익 6523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역대 2분기 실적 가운데 최대 매출규모다. 지난해 2분기 매출액 15조194억원보다 4.1%, 14조9151억원을 올린 전 분기보다 4.8% 성장했다. 매출은 성장가도를 달렸지만 영업이익에서는 주춤했다. 전년 동기(7710억원)보다 15.4%, 전 분기(9006억원) 대비 38%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4.2%를 기록해 지난해 2분기(5.1%)보다 0.9%포인트, 전 분기보다 1.8%포인트 낮아졌다.

이번에도 LG전자 2분기 실적은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가 견인했다. H&A 사업본부는 분기 사상 첫 매출액 6조원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는 매출과 수익성이 동반하락하며 부진했다.

H&A 사업본부는 매출액 6조1028억원, 영업이익 7175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북미, 유럽, 중동아프리카 등 해외 전 지역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6.1% 늘었다.

영업이익은 해외 전 지역에서 골고루 매출이 늘어난 가운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 등 신(新)가전의 판매 확대, 에어컨의 성수기 진입, 원가구조 개선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4%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11.8%)은 2분기 기준 가장 높다.

HE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6712억원, 영업이익 205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유럽, 중남미 등에서 수요가 줄며 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효과를 누렸던 전년 대비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수요 감소로 인한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환율 약세로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6133억원, 영업손실 31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 분기보다 늘었지만 적자 폭이 전 분기(2035억원)보다 더 커졌다. LG V50 씽큐 판매 호조는 긍정적이었지만, 경쟁 심화, 마케팅 비용 부담, 평택 스마트폰 생산라인 재배치로 비용이 늘어났다.

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4231억원, 영업손실 55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3.1% 늘었다. 추가 신규 프로젝트 양산 비용 투입으로 수익성은 감소했다.

BS사업본부는 매출액 6755억원, 영업이익 58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8%,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0% 증가했다.

3분기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다. 소비 및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상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미·중 무역갈등, 일본 수출규제, 영국 브렉시트 등 대외 불확실성이 크다. 이에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매출 확대로 수익을 극대화하고 전략 육성사업으로 대응한다.

실적 부진에 빠진 TV 사업에 대해 LG전자는 “올레드(OLED) TV로 프리미엄 제품 전략을 유지하면서 나노셀과 초대형 TV시장에서 주요 업체와 경쟁하겠다. LCD TV에서는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면서 “올 하반기 올레드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20~25% 수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