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인사 교류는 계속…한일경제인회의 넉달 연기 끝에 9월 개최

한국과 일본 재계 인사들이 교류하는 한일경제인회의가 한 차례 연기되는 진통 끝에 9월 개최된다.

한일경제협회와 일한경제협회는 9월 24∼2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급변하는 세계경제 속의 한일 협력'을 주제로 제51회 한일경제인회의를 개최키로 합의했다.

30일 한일경제협회에 따르면 양국 협회 회장인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과 사사키 미키오 미쓰비시상사 특별고문이 지난주 일본에서 만나 회의 개최를 결정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일관계 새로운 도약과 한일 공통과제 실현방안이 논의된다. 이와 병행해서 양국 간 산업기술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이 주관하는 '한일산업기술페어 2019' 행사도 열린다.

양 협회는 최근 어려운 한일관계에서 양호한 정치·경제 관계 구축이야말로 양국 발전과 이익은 물론, 동아시아 지역과 세계의 안정과 번영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들은 "양국 정부 간 대화가 진전되고, 양호한 환경에서 회의가 개최되기를 기대한다"며 "경제·인재·문화교류를 통해 민간교류 기관의 입장에서 양국 관계 개선과 확고한 선린우호 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일경제인회의는 당초 5월 13∼15일 국내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양국관계 악화 여파로 3월에 연기가 결정됐다. 양 협회는 당시 9월 이후로 미룬다고 공지했다.

한일경제인회의는 한일 국교정상화 4년 뒤인 1969년 한일경제협력 증진을 위해 시작된 뒤 양국을 오가며 열린 대표적인 민간 중심 경제협력회의다.

지금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았으며, 1991년 걸프전, 2011년 동일본대지진, 2017년 대선 때만 일정이 연기됐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 협회는 경제인 입장에서 한일관계 방향에 관한 의견과 정책건의를 담은 공동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