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에이치시티(HCT)'를 새 국제기준에 맞춰 운용체계 전환을 완료한 첫번째 한국인정기구(KOLAS) 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했다고 31일 밝혔다.
KOLAS는 각종 시험·교정·검사기관의 조직, 시설, 인력 등을 평가해 해당기관 역량을 국제적으로 공인하는 제도다.
국제시험기관인정협력체(ILAC)는 각국 공인기관이 내년 11월까지 새로운 국제기준에 맞춰 운용체계를 전환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내년 11월까지 전환을 완료하지 못한 공인기관 시험성적서는 국내외에서 효력을 상실하도록 조치, 이 성적서를 이용하는 국내 기업은 수출·관납·해외인증 취득에 불리할 수 있다.
이에 KOLAS를 총괄하는 국표원은 지난해 4월부터 794개 공인기관 운용체계 전환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에이치시티는 통신·전자장비 분야 시험기관으로, 지난 4월 전환평가를 신청한 후 3개월에 걸친 문서심사와 현장평가를 통과해 운용체계 전환을 마친 첫 공인기관으로 인정받았다.
국표원은 제1호 공인기관 등장을 계기로 시험성적서 국제 효력을 유지하기 위한 국내 공인기관 운용체계 전환 작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에이치시티 이외에 89개 국내 공인기관이 전환 평가를 받고 있어 운용체계 전환 인정 건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우 국표원 원장은 “운용체계 전환 평가를 통과한 첫 사례가 나온 만큼 다른 공인기관 전환 작업도 가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