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리스 기준 적용했더니...항공-영상제작업종 부채비율 급증

리스 관련 회계기준 변경으로 항공운송업과 영상 제작·배급업종의 부채 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일 운용리스를 주로 이용하는 15개 업종 100개사의 리스기준 변경 효과를 분석한 결과, 부채비율은 상승한 반면에 영업이익률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新리스 기준 적용했더니...항공-영상제작업종 부채비율 급증

업종별로는 항공운송업종 7개사와 영상·오디오 제작 및 배급업종 6개사 부채비율이 각각 85.8%포인트(P), 85.5%P 증가했다. 해운업종(42.8%P), 육상운송업(33.2%P), 유통업(32.9%P) 등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컸다.

특히 항공기 운용리스 관련 부채 인식으로 인해 7개 항공사 부채는 총 5조9000억원 증가했다. 해운업종에서는 선박 운용리스에 따른 부채비율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영상·오디오 제작 및 배급업종은 주로 영화관 운영과 관련한 건물과 시설물 리스가 부채로 인식되면서 부채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유통업종에서는 영업점포의 부동산 리스 이용이 주된 이유로 꼽혔다.

영업이익률은 소폭 증가했다. 과거 리스 기준에서는 운용리스료가 영업비용으로 잡혔던 반면에 새로운 기준에서는 리스 부채에 따른 이자 비용이 영업외 비용으로 잡히면서 영업이익 상승 효과가 발생했다.

영상·오디오 제작 및 배급업종의 영업이익률 상승 효과가 3.0%P로 가장 컸다. 해운업(2.9%P), 항공운송업(1.3%P) 등이 뒤를 이었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기업이 새로운 리스 기준에 맞게 회계처리를 할 수 있도록 유의사항 등을 적극 전파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년 재무제표 심사 시 새로운 리스 기준 적용의 적정성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라면서 “기업은 재무제표 이용자가 회계기준 변경 효과를 실질적인 재무상태 또는 경영성과 변화로 오인하지 않도록 관련 정보를 충분히 공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