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배달의민족' 도어대시가 경쟁 서비스 캐비아(Caviar)를 인수한다.
1일(현지시간)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도어대시는 결제대행회사 스퀘어로부터 캐비아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인수가는 4억1000만달러(한화 약 4900억원)다. 지불은 현금 및 도어대시 우선주로 이뤄진다. 스퀘어는 캐비아를 2014년 9000만달러에 인수했다.
캐비아는 고급 레스토랑 음식 배달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다. 미국 약 30개 도시에서 운영 중이다. 인수 후에도 당분간 그대로 서비스는 유지될 것으로 예측된다. 도어대시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캐비아 인벤토리를 추가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인수로 미국 내 배달 앱 서비스 시장은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세컨드매치에 따르면 7월 도어대시는 미국 내 배달주문 매출 중 34%를 차지했다. 'EAT24'와 '심리스(Seamless)'를 보유한 그럽허브는 33%, 우버이츠 17%, 포스트메이츠가 11%를 각각 차지했다.
토니 수 도어대시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오랫동안 캐비아를 주의 깊게 봐 왔다. 캐비아는 탐낼만한 브랜드와 차별화된 고급 레스토랑 포트폴리오, 선도적인 기술을 갖고 있다”며 “이번 인수로 도어대시 매장 선택 폭이 넓어졌다. 도어대시 고객에게 선택권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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