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속도로 휴게실, 남자팬이 많은 걸그룹 공연장 등 각기 다른 상황에서 남녀의 평균 대기시간을 비슷하게 하는 최적의 변기수는 몇 개일까? 예약을 해 놓고도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병원 대기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사회적인 문제를 수학과 소프트웨어(SW) 코딩을 활용해 풀어보는 융합 수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수학과 정보교사가 함께 머리를 맞댈 자리를 마련했다.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6일부터 9일까지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수학·정보교사 한마당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 행사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수학교사 한마당으로 개최됐다. 수학과 SW 중요성과 두 교과 간 융합교육 필요성을 공감해 올해부터 수학·정보교사 한마당으로 확대해 진행한다.
수학적 모델링이 대표적인 융합 수업의 예다. 위의 예시에서도 남녀 평균 변기사용시간과 변기수, 관람객 수에 따른 최적의 답을 구할 수학 문제와 알고리즘을 만들고 컴퓨터프로그램으로 코딩해 답을 얻는 식이다.
행사에서는 수학·정보 교사가 함께하는 모둠활동을 통해 융합교육 가능성과 방법을 논의할 계획이다.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교구, 놀이 등을 활용한 쉽고 재미있는 교육 방법을 모색한다. 학생 특성에 맞춘 학습 개선 프로그램인 수학클리닉, 블록코딩을 활용해 쉽게 도형을 작도할 수 있는 '알지오매스'를 체험한다. 대중 수학 소통 전문가 이상엽씨가 왜 수학 공부를 해야 하는지 중요성에 대한 강연도 한다. 이상엽 씨는 국내 최대 수학 유튜브 채널 '수학의 신'을 운영하고 있다.
임창빈 교육부 평생미래교육국장은 “수학·정보교사 한마당이 수업 개선과 융합교육의 방향에 대해 함께 소통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학·정보 교사 한마당>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