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올 2분기 영업익 3461억원...50.6% 급감

[사진= 롯데케미칼 제공]
[사진= 롯데케미칼 제공]

롯데케미칼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4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6% 급감했다고 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 346억원으로 6.8% 줄었다.

파라자일렌(PX) 등 원료 부문 수요 감소가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만 같은 방향족(아로마틱)부문에선 폴리에스터가 성수기에 진입하고, 올레핀 부문은 역내 크래커 가동정지에 따른 공급과잉 완화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자회사 실적 악화도 영향을 미쳤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은 주요 제품 공급과잉과 무슬림 국가 6월 연휴 영향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반면 롯데첨단소재는 아크릴로나이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 폴리카보네이트(PC) 등 컴파운드 제품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돼 대비됐다.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올해 상반기 준공한 미국 에탄분해시설(ECC)과 에틸렌글리콜(EG) 공장이 하반기 본격 가동된다. 국내 울산 메타자일렌(MeX)과 여수 폴리카보네이트(PC) 공장 증설도 올해 말 완료된다. 안정적인 원료공급을 바탕으로 사업경쟁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미·중 무역분쟁과 국제유가 변화 등 대외 변동탓에 주요 제품 수요가 둔화됐다”며 “하반기에는 역내 신규설비 증대에 따른 공급 증가로 경쟁이 심화되겠지만, 중국 경기부양책에 따른 수요 개선과 주요 제품 성수기 진입으로 수익성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