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자사 동영상 서비스 브이라이브(V LIVE)에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한국 문화, 한류 콘텐츠에 관심 있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 전도사로 나선다.
네이버는 교육부 산하 국립국제교육원과 한국어 학습환경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교환했다고 6일 밝혔다.
네이버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 주관기관 국립국제교육원에서 공신력 있는 한국어 학습 콘텐츠를 제공받아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어능력시험은 매년 76개국에서 30만명이 넘는 외국인이 응모하는 정부 공인 테스트다.
네이버는 국제교육원과 한국으로 진학·취업을 준비하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주최하는 다양한 행사 정보도 제공하기로 했다.
국립국제교육원 관계자는 “외국인 이용자가 많은 브이라이브에서 한국어 교육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한국어 학습자 편의를 높이고 학습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국립국제교육원이 직접 제공하는 토픽(TOPIK) 학습 동영상과 공개 기출 문항 등 신뢰성 높은 콘텐츠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게 지원한다.
이인희 네이버 키즈&오디오서포트 리더는 “MOU를 계기로 한국에서 진학, 취업을 위해 토픽을 준비하는 글로벌 학습자가 네이버를 통해 한 층 편리하게 한국어를 학습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학습 환경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가 운영하는 브이라이브는 모바일과 PC에서 라이브 방송과 주문형비디오서비스(VOD)를 제공한다. 방탄소년단 등 한류 아이돌 그룹을 중심으로 외국인 이용자를 다수 확보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올 상반기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그래미어워즈 방탄소년단 참가를 중계할 당시 브이라이브 접속량은 미국, 한국, 일본, 멕시코, 브라질 순이었다.
네이버에 따르면 브이라이브는 지난 3년 동안 이용자 수 기준으로 유럽(649%), 미주(572%), 아프리카(1177%)에서 급성장했다. 올해 베트남을 포함해 인도네시아·태국·일본 등 4개 국가를 전략 국가로 삼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 관련 서비스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네이버는 2015년 출시한 중국어-한국어 사전을 시작으로,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사전을 10개 언어로 제공하고 있다.
브이라이브, 네이버TV, 오디오클립 등 자사 플랫폼을 통해서도 독자적으로 한국어 학습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5일 진행된 네이버-국립국제교육원 간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네이버 이인희 리더(오른쪽)와 국립국제교육원 김영곤 원장(왼쪽)이 업무협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사진=네이버](https://img.etnews.com/photonews/1908/1212628_20190806143209_175_0001.jpg)
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