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장 미슬토 회장이 설립한 에듀테크 기업 '비비타(VIVITA)'가 세계 네 번째로 서울에 에듀테크 공간 '비비스톱(VIVISTOP)'을 개소했다. 비비타는 어린이, 직원과 수석 창작자, 혁신가 등으로 구성된 창의적이고 열린 커뮤니티를 지향한다. 손태장 회장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동생이다.
비비타는 6일 서울 성동구 옥수동에 '비비스톱 서울' 문을 열었다. 일본 도쿄 가시와노하 1호점, 에스토니아 탈린 텔리스키비 2호점, 싱가포르 오차드 3호점에 이은 세계 4호점이다. 교육에 기술을 접목시킨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주요 대상은 초등학교 1학년~중학교 3학년 학생이다. 전면 무료로 운영한다.
비비스톱은 참여 학생의 생각과 아이디어에 정보기술(IT)을 접목, 실제 제작을 지원한다. 재료·도구 제공은 물론 기획과 제작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엔지니어 또는 디자이너 등 조력자가 함께 활동을 돕는다.
스스로 새로운 것을 만들고 경험함으로써 즐겁게 배우는 것을 추구한다. 어른과 아이를 잇는 매개체이자 크리에이티브 액셀러레이터 공간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화두인 스타트업과 오픈소스 문화, 커뮤니티와 프로젝트에 기반을 둔 접근 방식,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경험할 수 있다.
비비스톱은 종합 '메이커스페이스'를 지향한다. 나사 부품부터 3D프린터, 레이저 커터, 망치와 톱 등 제작 도구와 PC·태블릿부터 애니메이션이나 사운드를 제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SW)까지 다양한 도구와 재료를 구비했다.
아이들은 스스로 무엇이든 만들고 실험한다. 로봇자동차, 간이 롤러코스터, 친환경 인형 집 등 생각과 창의력에 기술을 접목시켜서 만들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재료와 도구 지원은 물론 활동을 도와주는 스태프가 자리한다. 스태프는 선생님이 아닌 조력자 역할을 담당한다.
비비스톱은 아이를 위한 놀이공간을 표방한다. △커리큘럼과 선생님이 없고 △국경과 제약이 없으며 △어린이 자주성을 지향하고 △모든 어린이에게 권한을 부여하며 △관심사를 찾을 수 있는 장소이자 △세계와 연결되는 기회의 장 활용이라는 여섯 가지 가치를 추구한다.
단지 재미만을 위한 놀이 활동이 아니라 얻는 게 있는 공간을 목표로 한다. 비비타 관계자는 “아이들이 비비스톱에서 보내는 시간과 과정은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성취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면서 “학습에 기초한 프로젝트 활동에서 스스로가 정한 목표와 아이디어로 오랜 시간에 걸쳐 진지하게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고 소개했다.
비비스톱 서울은 내년 2분기 정식 오픈 전까지 예약제로 운영한다. 비비스톱 서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이론 중심 공교육의 한계를 뛰어넘어 체험 위주 교육을 경험하고, 창의력을 기르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