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개토연구소(대표 강민수)가 다음 달 인공지능(AI) 기반의 글로벌 특허 데이터 분석 시스템 '페이턴트피아 2.0'를 선보인다.
페이턴트피아는 글로벌 특허 데이터를 분석해 기업 특허 경쟁력,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한다. 동종 업계 기업의 지식재산(IP) 경쟁력의 강약점을 분석, 효율적 IP 투자를 컨설팅할 수 있다. 광개토연구소는 기존 문헌 정보 분석 형태의 페이턴트피아에 AI 기술을 더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했다.
페이턴트피아는 세계 특허를 1개라도 보유한 기업·기관 300만개, 연구자 4000여만명, IP 로펌 10만개, 기술 100만여종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다.
키워드 '인공지능'으로 검색하면 관련 특허를 보유한 기업, 연구자의 세부 기술 현황, 기술 응용 분야는 물론 어떤 기업이 어느 분야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신규 사업자가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IP 전략을 수립할 때 유리하다.
기존의 특허 데이터는 전문가가 분석해서 정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구조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소비자가 원하는 모든 정보를 파악하지 못하는 단점이 발생했다. 경영, 재무, 인사, 마케팅 등을 아우르는 IP 활용 전략 수립에 한계로 작용했다.
광개토연구소는 IP 데이터 활용 분야가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소비자 스스로 다양한 정보 파악이 가능한 시스템을 설계했다.
강민수 대표는 6일 “글로벌 특허 데이터는 기술 분야의 원유로 불린다”면서 “글로벌 특허 데이터를 통해 권리 또는 기술 동향만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인수합병(M&A), 수익화, 기술 융합, 국내외 잠재 고객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한국에서 만들고, 세계에서도 통할 수 있는 기술 정보-콘텐츠 시스템 서비스를 선 보이는 것이 목표”라면서 “차별화된 데이터 자산과 혁신적인 콘텐츠 서비스를 확대,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내년에 페이턴트피아를 미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광개토연구소는 2008년부터 특허 데이터에 AI 기술을 적용했다. 2009년 특허 자동 평가 시스템, 2011년 특허 분쟁 리스크 예측, 2016년 미래 유망 기술 예측 시스템 등 글로벌 관점의 특허 정보 시스템을 개발·서비스했다.
최호 정책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