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디스플레이가 8K 액정표시장치(LCD) TV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65인치는 물론 55인치 8K 패널까지 공급하며 저변 확대에 속도를 내면서 점유율도 상승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 1분기 8K LCD TV 패널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2만2000개 패널을 출하해 59.7%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2분기에는 4만5000개를 출하해 76.3%를 점유한다고 전망했다.
IHS마킷은 올해 삼성디스플레이가 연간 8K 패널 26만1000개를 생산해 75.6% 점유율로 선두를 굳힌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65인치 이상 초대형 중심인 8K TV 시장에 최근 55인치 모델을 출시하며 저변 확대를 이끌고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진영을 주도하는 LG전자는 올해 88인치 8K OLED TV를 선보였다.
초대형과 중형급 시장을 아우르는 다양한 패널 크기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55인치부터 초대형 TV 시장을 이끄는 65·75인치, 82인치와 98인치에 이르는 여러 크기 제품을 선보였다. 패널 가격 면에서도 8K OLED보다 LCD 원가 부담이 적어 가성비를 원하는 소비자 선호에도 유리하다.
IHS마킷은 올해를 기점으로 8K TV 패널 시장 성장을 예상했다. 지난해 8K TV 패널은 3만8000대 출하에 그쳤지만 올해는 약 8배 이상 성장한 34만5000대, 2020년 232만대, 2022년 670만대로 증가한다고 내다봤다. 관련 매출은 지난해 2700만달러에서 올해 2억4700만달러로 예상했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