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10은 국내에 5G 모델만 출시된다. LTE 모델을 동시 출시하는 해외와 달리 5G 인프라와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는 국내에서는 5G 모델로 승부수를 띄우는 전략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당초 소비자 선택권 차원에서 국내 시장에도 LTE 모델과 5G 모델을 동시에 내놓는 방안이 논의됐지만 하반기 전략 모델은 5G에 집중한다는 제조사 의향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이에 맞춰 프로모션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S펜 등 차별화된 요소로 충성 고객 저변을 확보했다. 2017년 출시된 갤럭시노트8은 출시 첫 달 210만대, 출시일이 다소 앞당겨졌던 갤럭시노트9은 138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갤럭시노트10이 화면 크기를 두 종류로 나누고 S펜과 카메라 기능을 강화하는 등 상품성을 높여 전작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통사가 5G 프로모션에 집중하고 있는 것도 갤럭시노트10 흥행엔 호재라는 분석이다.
LG유플러스가 처음으로 4만원대 5G 요금제를 출시한 만큼 SK텔레콤·KT도 유사 요금제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5G 요금제에 대한 저항도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유통망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찾는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갤럭시”라며 “삼성전자가 플래그십을 5G 모델로만 내놓으면 소비자 선택은 5G로 몰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10 5G 국내 출고가가 124만원에서 149만원대에 책정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는 갤럭시노트10 5G 256GB 출고가를 124만8500원으로 잠정 결정했다. 갤럭시노트10 플러스 256GB는 139만7000원, 512GB 모델은 149만6000원으로 논의 중이다.
전작 갤럭시노트9은 지난해 128GB 모델 109만4500원, 512GB 모델 135만3000원으로 출시됐다. 국내 출시되는 갤럭시노트10이 상대적으로 단말 가격이 비싼 5G 모델인 만큼 이전보다 상승폭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9월 출시할 갤럭시폴드 역시 국내에는 5G 모델만 선보인다. 보급형 5G 모델인 갤럭시A90도 조만간 출시 예정이다. 보급형 갤럭시A90에서 프리미엄 갤럭시노트10, 한정 물량의 초 프리미엄 갤럭시 폴드로 이어지는 삼성전자 5G 라인업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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