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예년보다 늦게 더위가 시작되고, 경기침체가 두드러진 탓에 집이나 근교에서 피서를 즐기려는 모습이 펼쳐지고 있다. 여름 더위가 본격화되는 8월, 나만의 피서를 떠날 많은 대중과 함께할 뮤직메이트는 과연 누구일까? 이번 엔터테인&에서는 8월 가요계 스타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8월 가요계, '친근한 듯 신선한 여름이들' 대거 등장
올 8월 가요계는 '프로듀스101' 시리즈 출신의 정식 데뷔와 인기그룹 멤버의 첫 솔로 등 소위 친근감 있는 얼굴들의 재등장이 눈길을 끈다.
먼저 프로젝트 그룹 'X1' 등장이 오는 27일로 예정돼있다. 최근 종영한 '프로듀스X101' 데뷔조로 뽑힌 한승우·조승연·김우석·김요한·이한결·차준호·손동표·강민희·이은상·송형준·남도현 등 11인으로 구성된 X1은 '워너원(Wanna One)' 첫 모습과 마찬가지로 프리미엄 쇼콘형태로 데뷔 미니앨범 '비상:QUANTUM LEAP'의 첫 무대를 선보이며 아이돌 가수로서 대중과의 첫 만남을 시작한다.
앞선 시즌 '프로듀스48' 출연자가 주축을 이루는 그룹도 모습을 드러낸다. 우선 6일 등장한 걸그룹 '파나틱스'는 프로듀스48 출신 김도아를 중심으로 윤혜·도이·채린 그리고 해외 멤버 시카·지아이 등 6인으로 구성된 걸그룹으로, 매일매일이 즐겁고 신나기를 바라는 여름송 'SUNDAY'를 들고 더위에 지친 대중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다.
최종결선까지 올랐던 타카하시 쥬리를 비롯해 김수윤·김소희 등 프로듀스48 멤버와 다현·연희·윤경 등 3멤버가 더해진 로켓펀치는 7일 출격한다. 이들의 데뷔곡 '빔밤붐'은 독일어로 '땡땡땡'이라는 의미와 함께 그룹명처럼 일상에 밝은 에너지를 전하는 음악으로서 여름 대중을 찾아온다.
인기그룹 멤버의 첫 솔로 데뷔는 더욱 눈부시다. 오는 14일 등장할 위너의 김진우는 '릴리릴리' '아예' 등 위너 힙합의 다이내믹한 컬러가 아닌, 섬세한 미성이 두드러지는 솔로 앨범 'JINU'S HEYDAY'로 청아한 여름 기억을 전할 예정이다.
21일 데뷔 8년 만에 첫 솔로앨범 'Oh!'를 발표하는 에이핑크 오하영은 청량한 매력을 담은 자신만의 음악컬러로 여름 음악대중에게 그룹 때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이밖에도 '써머퀸' 씨스타 출신 소유와 해외파 아티스트 프란시스의 컬래버곡 '방콕'도 오는 9일 공개되면서 그 가치를 드러낼 예정이다.
◇'시그니처 아티스트들의 여름' 8월 가요계
또 다른 주요 포인트는 '상징적 존재들의 귀환'이다. 먼저 1세대 걸그룹 핑클과 2세대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미의 복귀가 가장 눈에 띈다.
최근 JTBC예능 '캠핑클럽'으로 모습을 드러낸 핑클은 오는 19일 21주년 기념 '핑클 베스트 앨범(FIN.K.L Best Album)'을 발표한다. 앨범에는 데뷔곡 '블루레인'을 비롯해 '내 남자 친구에게' '루비(淚悲):(슬픈 눈물)' '영원한 사랑' 등 히트곡이 담겨 음악 대중의 추억어린 여름을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더걸스 출신 가운데 솔로 아티스트로서 가장 굳건한 위치를 지키고 있는 선미는 이달 말쯤 컴백한다. 이번 선미의 앨범은 소속사 이적 이후 발표된 주인공을 시작으로 자신만의 걸크러시 매력을 다져온 바와 함께 작사·곡 등 점점 발전하는 음악 역량을 더해 서늘할 정도로 시원한 매력을 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귀환을 알린 '상징적 존재'의 다른 한 축은 청량돌이다. 최근 강렬한 EDM코드의 'HIT'으로 컴백한 세븐틴은 소위 '퍼포장인'의 매력과 함께 새로운 음악적 세계관을 향한 시동을 걸며 특유의 청량미에 에너지를 더욱 배가한 에너제틱함으로 다가서고 있다.
걸그룹에서는 오마이걸이 Windy Day·내 얘길 들어봐 등을 잇는 써머송 'Bungee(번지)'로 이들 특유의 청량상큼 매력을 진하게 드러내는 가운데, 통통 튀는 매력의 리패키지 타이틀곡 'Tiki Taka(99%)'를 내놓을 위키미키와 진화된 걸크러시 매력을 담은 새 싱글앨범 'HUSH'로 서늘한 여름을 예고한 에버글로우까지 청량한 여름 감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렇듯 올 8월은 익숙함이라는 키워드 아래 새로운 아티스트와 기존 인기가수 복귀가 얽혀있다. 이밖에도 K팝 대표 걸그룹이라 불리는 레드벨벳을 필두로 위키미키·위걸스 등의 걸그룹과 보이그룹 업텐션, 솔로가수 박지민 등 복귀예정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가까이서 나만의 특별한 피서를 즐기고픈 대중에게 여름 음악이 필수로 꼽히면서 그 수요도나 장르 등에도 다양한 변화가 나타난다. 발라드와 드라마 OST 차트장벽을 뚫고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을 음악, 혹은 뮤지션은 누가 될까?
박동선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기자 dspark@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