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8일 “일본계 증권자금은 금년 중 순유입을 기록하고 있으며, 7월 중 주식을 중심으로 소폭 순유출됐지만 규모는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김회정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주재로 서울 은행회관에서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과 '외환·국제금융 대책반 회의'를 개최하고 이런 평가를 내놨다.
올해 일본계 증권자금은 현재까지 175억원 순유입을 기록했다. 다만 7월에는 132억원 순유출(주식 550억원 순유출, 채권 418억원 순유입)을 보였다.
정부는 “관계기관과 함께 국내외 금융시장, 외화유동성 여건 등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최근 일본계 자금과 관련한 특이동향은 없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우리 기업·기관의 해외 자금 조달 여건도 원활하다는 분석이다.
외환보유액과 순대외채권이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는 등 우리 대외건전성은 과거에 비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국내 은행의 신용도가 높고, 최근 외화유동성 상황이 양호하며, 외화 여유자금도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은행 등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차입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특히 우리 기업의 일본 내 채권발행 등 일본계 차입도 원활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다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긴장감을 갖고 향후 진행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일본계 자금을 포함한 외화유동성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꼼꼼하게 짚어보면서 상황 발생시 신속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