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국내 기업 피해를 줄이고자 한양대가 국내 기업 기술 자립을 위한 지원단을 설립했다.
한양대는 반도체, 에너지, 디스플레이, 자동차, 전기·전자, 부품 소재, 기계 부품, 화학 생물 소재 등 8개 분야에 교수 300여명이 참여하는 기술자립화지원단을 설립했다고 12일 밝혔다.
반도체기술연구센터, 디스플레이공학연구소, EUV-IUCC(극자외선노광기술산학협력센터) 등 연구기관 38곳도 지원단에 참여한다. EUV-IUCC는 최근 만들어진 센터로 교수진과 국내 기업이 EUV분야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한양대는 1년에 최대 1억원씩, 4년을 투자한다.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인 권오경 융합전자공학부 석학 교수가 시술자립화지원단을 운영을 총괄한다. 권 교수는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을 맡고 있으며, 내년 세계공학한림원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권 교수는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해서 세계공학한림원과도 긴밀하게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원단은 총장 직속 조직이다.
한양대는 수출 규제 품목을 정확하게 분석해서 실질적인 전문가를 매칭할 전략이다. 권 교수는 “해당 분야의 실질적인 전문가가 국내 기업을 도울 수 있도록 매칭할 것”이라며 “국내 기업이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김우승 한양대 총장은 “지원단의 목표는 일차적으로 일본의 핵심부품 수출 규제로 발생한 기업의 애로 사항을 해결하고 핵심 기술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소재·부품·장비 분야 핵심 기술 확보, 대외 의존형 산업구조 탈피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원단은 이날부터 서울캠퍼스 산학 R&SD전략센터, ERICA 기업협력센터를 가동해 기업 컨설팅을 시작한다. 한양대에 앞서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세대도 국내 기업들의 기술 자립과 연구를 지원하기 위한 전담팀·지원단을 구성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