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정보 제공 업체인 IHS 마킷이 지난 12일 ‘5G 퍼스트 룩’ 보고서를 공개하고, 국내 이통 3사중 LG유플스의 5G 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이번 조사는 2019년 6월 28일부터 7월 6일까지 서울 강남과 홍대, 여의도, 명동 등 주요 30개 지역과 서울 근교 서울 근교의 인구 밀집 지역 및 관광, 비즈니스 중심지 등에서 5G 성능을 측정했다. 테스트에 사용한 단말기 LG V50 씽큐로 각 통신사 매장에서 직접 구입했다. 해당 조사에 관해 따로 통신업체에 알리지는 않았다.
IHS마킷의 조사 결과를 보면, 5G 내려받기 최대 속도는 LG유플러스 902.7Mbps, KT 751Mbps, SK텔레콤 638.7Mbps 순이었다. 5G 내려받기 평균 속도는 LG유플러스가 426.4Mbps로 가장 빨랐고, SK텔레콤 286.9Mbps, KT 163Mbps가 각각 나왔다.
지연속도(latency)는 LG유플러스가 72ms(밀리세컨, 1,000분의 1초)으로 가장 짧았고 KT 107ms, SK텔레콤 195ms 순이었다. 지연속도는 짧을 수록 좋다. 5G 접속 성공률을 의미하는 신뢰도(reliability)는 KT와 LG유플러스가 100%, SK텔레콤은 99.7%였다.
한국에서는 LG유플러스가 가장 빠른 5G 속도, 가장 낮은 통신 지연(latency), 뛰어난 5G 데이터 안정성(reliability)을 보이면서 경쟁 구도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IHS마킷의 조사 결과다.
국내에 출시된 5G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갤럭시 S10과 LG전자의 V50씽큐가 있으며, 퀄컴 통신칩을 사용한다. 기지국 장비는 SK텔레콤과 KT가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제품을, LG유플러스는 3사와 화웨이 제품을 쓰고 있다. 통신업체 관계자는 “휴대폰용 통신칩은 현재 퀄컴밖에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그런만큼 당분간 5G 속도 차이는 기지국 장비의 안정성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프랜시스 시데코 IHS 마킷 테크놀로지 사업부 부사장은 "한국에서 우리가 확인한 5G 속도는 소비자의 데이터 경험을 이전보다 훨씬 빠르게 만들어 줄 것"이라며 "하지만 5G에서 속도만 중요한 것은 아며, 안정성과 지연 문제도 중요하다. 한국의 이동통신 3사는 5G 시대가 이제 막 열렸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전반적으로 훌륭한 결과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김태우 기자 (t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