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플러스는 온라인 물류 기능을 강화한 '점포 풀필먼트센터'(이하 FC) 2·3호점을 각각 안양점, 원천점에 구축했다고 19일 밝혔다.
FC는 대형마트에 장착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다. 기존 점포 자산을 활용해 물류센터 시공에 드는 비용·시간을 절감하고, 도심에서 빠른 배송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안양FC와 원천FC는 각각 1764평, 2074평 규모로 대형마트 4만여 종 상품 중 온라인 주문의 70%가 집중되는 3000여 종 핵심 상품이 진열돼 있다. 홈플러스는 최근 6개월간 안양·원천점에 FC를 구축하고, 기존 10명 수준이던 피커를 40여 명으로 늘렸다. 시스템 및 물류 관리 직원 10여명도 붙였다.
안양점은 매장과 FC 양쪽에서 냉장·냉동 상품을 꺼낼 수 있는 '쌍방향 워크인쿨러'를 적용했다. 점포와 FC가 재고 및 시설을 공유해 생산성을 크게 높인 것이다.
원천점은 배송 트럭이 지하로 내려오지 않고 1층에서 바로 물건을 싣게끔 FC와 물류입고장을 잇는 '스파이럴 컨베이어'와 '수직반송기'를 설치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안양점과 원천점의 하루 온라인 배송 건수는 기존 200건의 7배인 1500건, 피커 1인당 고객 주문 처리 건수는 기존 22건에서 30건으로 확대된다.
또한 기존 점포 5km 이내이던 배송 반경도 15km까지 늘어나 안양점은 방배·서초·사당·양재·평촌을, 원천점은 죽전·광교·신갈·기흥까지 커버한다. 특히 각 FC는 앞으로 배송 증가 추세에 맞춰 피커 90여 명, 배송 트럭은 80여 대까지로 늘려 하루 배송 건수를 3000건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이를 통해 지난해 6000억원 수준이던 온라인 사업 매출액을 올해 1조원, 2020년 1조6000억 원, 2021년 2조3000억 원으로 수직 상승시킬 계획이다.
홈플러스 송승선 모바일사업부문장은 “온라인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중요한 것은 사업 규모보다는 장기적 관점의 꾸준한 지원과 발상의 전환이 어우러진 '똑똑한 투자'”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