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가 온라인 최저가 판매 서비스 채널 '히든프라이스'를 종료했다. 통신판매중개업자로 사업모델을 전환하면서 기존 서비스를 개편, 효율을 높인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최근 '히든프라이스'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 지난해 7월 서비스를 시작한 후 1년 1개월여만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히든프라이스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히든프라이스는 주요 가격비교 서비스 최저가 보다 20% 이상 저렴한 상품을 판매하는 콘셉트로 운영된 판매 채널이다. 위메프는 2018년 11월 별도 모바일 앱을 출시하면서 서비스 활성화에 공을 들였다. 그동안 애플 에어팟, 삼성전자 갤럭시탭 등 인기 브랜드 상품을 인터넷 최저가로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유통업계는 지난 5일 통신판매업에서 통신판매중개업으로 사업모델을 전환한 위메프의 체질 개선 움직임으로 분석했다. 고비용·저효율 서비스를 중단하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쪽으로 역량을 집중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간편결제 서비스 '위메프페이', 유료멤버십 '특가클럽', 위메프오 배달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공연·티켓 부문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다. 최근 e커머스 시장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주요 서비스를 자체 브랜드로 선보이면서 위메프 브랜드 자체에 로열티를 부여하고 있다.
e커머스 업계의 '선택과 집중' 전략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그동안 치열하게 전개된 배송 경쟁이 서비스 품질 상향 평준화에 따라 소강 상태에 접어들면서 경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위메프는 지난해 초 신선식품 직매입 서비스 '신선생'을 중단했다. 공산품 직매입 서비스 '원더배송'도 축소했다. 티몬은 지난 6월 생필품 판매 채널 슈퍼마트에서 제공하는 '예약배송' 서비스를 중단했다. 11번가도 같은 달 직매입 서비스 'NOW배송'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고 신규 서비스 준비에 돌입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