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헬빌드가 능동형 생산·판매예측 ERP 플랫폼 '액티브AI'를 앞세워 인도네시아 제조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전사자원관리(ERP) 전문기업 라헬빌드(대표 박상현)가 최근 인도네시아 1위 완구봉제기업 큐티카루니아(Quty Karunia) 제조공장에 '액티브AI'를 구축했다고 19일 밝혔다. 창고관리시스템, 제조관리시스템, 자재추적관리시스템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해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다.
라헬빌드는 인니 현지에서 15년간 쌓아온 ERP 경험을 토대로 빅데이터를 과부하없이 한 번에 처리하는 AI알고리즘을 독자 개발했다. AI가 수집된 빅데이터를 약 20초 동안 분석해 구매·자재 등 주요업무에 대한 향후 1년 상황을 예측한다.
시스템에 자료를 옮기는 마이그레이션 기능을 기본 제공해 제조사의 추가비용 부담을 줄이고 실무자가 일일이 데이터를 시스템에 입력해야하는 번거로움을 덜었다. 엑셀파일을 복사해 ERP시스템에 붙여 넣는 구조로 발주자가 요구하는 판매데이터가 아무리 많더라도 쉽게 데이터를 분석해 공정계획을 만들 수 있다.
생산·구매·자재소요량을 정확히 예측해 납기를 준수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자체 개발한 머신러닝(ML) 기술로 제조환경에서 쌓이는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학습해 1년 중장기 생산계획을 예측하고 발주자가 추가하는 판매데이터를 분석해 단기 생산계획을 정교하게 한다.
봉제공장은 원단을 재단하고 조각마다 원단 정보를 담고 추적해야하는 자재추적시스템 특성상 전산화가 어렵다. 라헬빌드는 라벨에 제조정보를 담고 단추, 액세서리 등 많은 부자재까지 추적해 ERP 성능을 고도화해 이를 극복했다.
박상현 라헬빌드 대표는 “개발자를 인니 제조현장에 직접 파견해 실무자와 협업, 고객맞춤형 ERP 플랫폼을 구축했다”면서 “수기작업에 익숙한 기업 실무자가 최대한 효율적으로 ERP 시스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업무연속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발주처로부터 매주 판매량을 보고받아 2주 안에 생산량을 예측하고 자재구매, 제조·발송까지 마무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면서 “AI알고리즘이 생산출고 데이터를 정확히 분석해 수급에 수개월 걸리는 원자재도 소요량을 예측해 자동주문 처리한다”고 덧붙였다.
라헬빌드는 인니 제조현장에서 검증받은 기술력을 앞세워 플랫폼을 지속 고도화해 해외시장 점유율 더 확대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임직원 5만명에 하청업체가 5000여개에 달하는 S사를 비롯한 인니 현지 다양한 기업으로부터 액티브AI ERP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시스템을 고도화해 보다 많은 글로벌 기업이 밴더와 효율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