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올려달라"…한국지엠 노조, 이틀간 '부분파업'

한국지엠 노조가 20일과 21일 양일간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생산직 조합원들은 이날 전·후반조로 나눠 각각 2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21일에는 생산직 조합원 중 전반조만 4시간 부분파업을 한다. 사무직 조합원들은 5시간 부분파업을 할 계획이다.

한국지엠 부평공장.
한국지엠 부평공장.

한국지엠 노조는 19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투쟁지침을 세웠다. 21일에는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이후 투쟁 지침 등을 정할 예정이다. 노조는 지난 8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에 따라 합법적으로 파업 등 쟁의행위를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앞서 노조는 기본급 5.65% 정액 인상, 통상임금의 250% 규모 성과급 지급,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은 임협 단체교섭 요구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인천 부평2공장의 지속가능한 발전 전망 계획, 부평 엔진공장 중장기 사업계획, 창원공장 엔진생산 등에 대한 확약도 요구했다.

사측은 회사 경영상황이 정상화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노조 요구안인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격려금 지급 등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