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외채비율 소폭 상승했지만...순대외금융자산 '사상 최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대외건전성 지표인 단기외채 비율이 2분기 들어 소폭 상승했다. 그럼에도 순대외금융자산 규모가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하며 대외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낮췄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6월 말 국제투자대조표 잠정치'에 따르면,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이 34.7%로 3개월 전보다 2.8%포인트(P) 올랐다.

대외채무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이하 단기외채비중)도 전분기보다 0.9%P 오른 30.3%로, 단기외채비중은 2013년 1분기 이후 6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대신 6월 말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은 4623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3개월 전보다 260억달러 늘어났다. 순대외금융자산은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제한 값으로, 2014년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 대외금융자산(대외투자)은 전분기 대비 481억 달러 증가한 1조6215억 달러, 대외금융부채(외국인투자)는 221억 달러 증가한 1조1592억 달러로 집계됐다.

대외금융부채 중 주식과 파생금융상품을 제외한 대외채무(외채)는 6월 말 현재 4621억 달러로 3개월 전보다 215억 달러 늘었다. 그 중 단기외채가 106억 달러 늘어난 1400억달러, 장기외109억 달러 증가한 3220억달러를 기록했다.

대외채권은 전분기 대비 184억 달러 증가한 9331억 달러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4711억 달러로 3개월 전보다 31억 달러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2분기 중 원화 채권에 대한 외국인 수요가 크게 늘면서 국고채·통안채를 중심으로 외국인 순투자액이 많이 늘었다”면서 “단기외채 비율, 단기외채 비중 모두 전분기 대비 올랐지만 순대외채권 규모 등을 감안하면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